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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리더십 때문에 상처받은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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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리더십 때문에 상처받은 J에게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9.03.1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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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당신의 핸드폰 문자를 받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 중에 ‘골든 아워(Golden Hour)’ 라는 단어가 들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골든 아워’는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금 쪽 같은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중증외상 의료현실에 관련하여 최근에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단어였습니다. 당신의 사정이 얼마나 급했으면 이런 문자를 보냈을까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당신의 리더십 평가 결과가 맨 밑바닥을 쳤다고 했습니다. 당신이 당신을 평가한 본인 평가와 상대방이 당신을 평가한 동료 평가 사이에서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정신이 혼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당신을 평가한 사람들은 평소 당신이 그렇게 아끼고 관리했다는 그들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당신이 섭섭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예견된 참사입니다. 평소에 당신 혼자는 잘하지만 팀장으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당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들은 사실을 보았지만 원인은 보지 못했다”
‘명언의 바다’라고 불리는 파스칼의 <팡세>에 나오는 말인데 당신의 경우에 해당되지 는 않는지요? 당신에 대한 당신 스스로의 평가와 당신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차이가 나는 원인을 빨리 발견하는 일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당신의 경우와 같은 ‘차이의 비극’은 평판 조회에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헤드헌팅 업무는 후보자 인터뷰(면접)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평판 조회를 하게 됩니다. 이 핵심적인 두 과정에서 리더십은 중요 체크 포인트가 됩니다. 인터뷰에서 본인의 리더십을 자신했지만 평판 조회 결과는 그렇지 못한 후보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후보자는 최종 합격의 문을 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렇듯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리더십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여러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리더십에 대한 조사결과나 리더십 전문가들이 첫 손가락에 꼽는 원인은 평소의 준비 부족이었습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은 여기에도 해당되는데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의외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을까요? 우선 리더십 전문가의 제안을 많이 살펴보시고 관련 책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 목표는 바로 ‘나만의 리더십’을 만드는 것에 두어야 합니다. 혹자는 이를 이론서에 나오는 그런 일반적인 리더십이 아닌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보면 정반합의 방법이 좋은 참고가 될듯합니다. 즉 나의 리더십 대안을 하나 세워 놓고 좋은 사례, 나쁜 사례를 비교해 가면서 가감하여 최종의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상사, 선배, 나아가 역사 속의 위인들까지. 왜 그들의 리더십 스타일이 좋을 까, 왜 싫을까, 그 의문 속에 나의 리더십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리더십의 유형에도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세월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제왕적인 카리스마에서 감성적인 부드러움까지. 그러나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본질이란 다음의 세가지 정신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만 가져도 좋고 셋을 함께 가진다면 물론 최상일 것입니다.

하나, 애인(愛人)정신
“탁월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자존감을 고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은 놀라운 일을 해낸다.” – 샘 윌튼
결국은 사람입니다. 리더십은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향합니다’ 와 같은 좋은 말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실천하는 것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서 나옵니다. 소위 권위라는 것은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고 해서 세워 지는 게 아닙니다. 자기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때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둘, If정신
If정신은 ‘내가 만일 00라면’이라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일 사장이라면, 공장 근무자라면 등등. 진정한 리더십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일방적인 관계에서는 반쪽의 리더십만 생깁니다. 껍데기만 보이는 리더십인 것이죠. 앞에서는 “예” 뒤에서는 “저 인간”으로 평가 받기 십상입니다.

If정신은 주인 의식이 있어야 발휘됩니다. 주인 의식은 전체를 생각하고 미리 결과를 그려보는 것이고 참여와 협동, 나아가 역할과 책임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직급과 위아래라는 조건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나이의 많고 적음은 두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셋, 장인(匠人)정신
“나의 일은 사람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일은 나와 함께하는 위대한 사람들을 다그쳐서 그들이 한층 더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장인정신은 곧 전문가 정신입니다. 직장의 본질은 일입니다. 일을 배제한 리더십은 공허합니다. 마치 속 빈 강정 같은 것입니다. 업무성과가 곧 리더십의 원형입니다. 거기에다 인간 중심의 리더십 요소가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과 비슷한 시점에 다른 지인도 연락을 해왔습니다. 듣고 보니 같은 문제인데 결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 지인도 차이가 있었는데 본인 자신 평가 보다 오히려 본인에 대한 타인의 평가가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신이야 말로 리더십에서 환골탈태의 뒤집기 기술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핵심은 동료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고 중국 고대의 병법서이자 리더십 참고서이기도 한 손자(孫子)에 의하면 그 신뢰는 술수가 아니라 규칙을 지키는 태도로 얻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타인의 평가가 당신에 대한 자기 평가를 앞지르는 영광의 그날을 위해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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