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박중석 소비자기자] 예년에 비해 올해는 더 강력한 미세먼지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를 뒤덮었다. 그에 따라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의 수요 또한 급증했다. 3월 가전업계인 삼성전자,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약 3배 정도 급증했다. 또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기간 6일 동안 실제 구로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거의 동났으며 제품이 입고되어도 오전에 모두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각종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각종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먼저, 미세먼지 마스크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라는 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보통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KF80, KF94, KF99 등급의 제품이다. 각각 등급에 따라 미세입자를 80%, 94%, 99%를 걸러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KF99 제품이 성능은 가장 뛰어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호흡기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착용해보고 가장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본인의 얼굴 사이즈에 딱 맞게 밀착시켜 사용해 외부의 공기가 직접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 필터가 더 이상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음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계획을 가진 소비자를 위한 구매 시 고려 사항이다. 크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헤파필터의 등급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헤파필터란 미세먼지부터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며 과거 원자력 연구가 시작되었을 때 연구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사성 미립자를 정화시키기 위해 개발된 필터이다. 공기청정기 구매 시에는 초미세먼지까지도 정화하기 위해 H13 등급 이상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고려사항은 CA(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마크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CA마크란 제품의 탈취효율,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유독 물질 여부 등 제품의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마크이다.
마지막 사항은 공기청정기의 정화면적을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 집안의 면적보다 작은 면적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을 구매하면 정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필터 교체시기가 빨라질 수 있으며 제품에도 문제가 생기게 될 수 있다. 본인의 거주지 면적에 맞는 제품을 사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실제 주거 면적의 최소 1.3배의 정화면적을 가진 제품을 구매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