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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세먼지 ‘최악’…필수품 된 공기청정기 잘 구매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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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세먼지 ‘최악’…필수품 된 공기청정기 잘 구매하려면
  • 황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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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려는 제품의 공기정화 면적 등 꼼꼼히 따져봐야
▲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오늘(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소비라이프 / 황유진 소비자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OECD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나쁜 수준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수도권에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가까이 발령되었으며 미세먼지로 온 국민이 고통 받는 나날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연간 280만 명이 실내 공기 오염을 이유로 사망한다. 실내에서 문을 닫고 있어도 창문과 문 틈 사이로 공기가 통해 실내와 실외 공기질이 크게 차이가 없음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만큼, 많은 이들이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 제대로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을 따져보아야 할까.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바로 집진필터, 즉 헤파필터이다. 제품에 헤파필터가 존재하는지, 있다면 등급이 얼마나 되는지를 필수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헤파필터는 PM2.5인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며 10등급부터 14등급까지 구분되어 있는데, 이 중 10-12등급은 '세미헤파', '13-14'등급은 '헤파'로 구분된다.

PM10인 미세먼지에 반해 초미세먼지는 PM2.5로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인데, H12등급 이하의 제품에서는 이러한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헤파필터 H13'이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적절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CA인증마크의 존재 여부 또한 중요한 기준이 된다. CA인증마크란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에게 부여한 마크이다. 이는 공기정화의 실제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가급적이면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간혹 필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공기청정기 성능이 좋은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맞다. 3중 4중으로 공기를 걸러줄수록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구매하려는 제품의 공기정화 면적을 살펴보는 것 역시 간과하면 안 된다. 공기청정기는 사용하려는 곳의 평수를 고려하여 그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넓은 범위의 공기를 걸러주는 제품을 사용하여야 한다. 방 면적 대비 약 1.3배 정도 넓은 범위의 공기를 걸러주는 제품이 가장 효율성이 좋은데, 이는 10평 원룸(약 35㎡)의 경우 정화 면적이 65㎡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더라도 가급적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위해 하루 3-4번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상청이 올 3월 공기 역시 어느 때보다 나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는 요즘, 공기를 사서 마시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우리에게 생필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제대로 알아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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