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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까지 이른 베네수엘라…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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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까지 이른 베네수엘라…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 배경은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0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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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혼란 상태에 당착한 베네수엘라 사태의 배경

▲ 사진 : Pixabay 제공

[소비라이프 / 정수인 소비자기자] 현재 베네수엘라는 정치 불안,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난과 더불어 며칠째 계속되는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까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의 산유국인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 고유가로 인하여 유지되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2014년 이후 유가 폭락으로 인하여 큰 위기를 맞는다. 국가 수출의 96%, 정부 수입의 60%가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베네수엘라의 경제 성장률은 2014년 -3.89%, 2016년 -16.46%, 2018년 -18%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날이 갱신해갔다. 유가 폭락에 더불어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 또한 베네수엘라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미국은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 기업 PDVSA가 발행하는 국채의 미국인 구매 금지, 베네수엘라 정부의 가상화폐 '페트로'의 미국 내 거래 금지, 정부 핵심 인사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금융 거래 금지 등의 압박을 가했다.

이 때문에 마두로 정권은 미국의 각종 경제제재로 300억 달러(약 33조8천억 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 국민의 생활고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석유 에너지 산업과 민간 기업의 국유화, 부패,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최악의 경제난을 야기했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야기된 살인적인 물가는 이미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이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지난 1월 9일 발표한 2018년 물가상승률은 1,698,488%(169만8천488%)에 달했다. 2018년 8월 마두로 정권이 초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100,000대 1로 액면 절하 하는 화폐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공공연하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 물가상승률이 10,000,000%(1천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10,000,000% 인플레이션은 현대 경제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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