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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 너무 비싸 대학생들 '등골 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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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 너무 비싸 대학생들 '등골 휘네'
  • 정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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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직접 교재를 구매할 것을 강요하기도
▲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 / 정유진 소비자기자] 개강시즌이 왔다. 새로운 새 뜻으로 대학생들이 각자 새로운 결심을 하고 수업을 들으러 간다. 그런데 대학교재 한권이 4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게 다반사이다. 한 학기동안 여러 과목을 듣는데 한 과목 교재가 4만원에 육박한다면, 다 합치면 얼마나 될까 한숨이 먼저 나온다.

대학교의 정의는 중등교육기관 다음으로 연계되는 고등교육의 핵심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현재 대학생들 중 배움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이들은 몇 명이나 될까? 오늘날 대학 진학률은 80%가 넘는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한다는 뜻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는 것이 당연시된 이 상황에서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충분한 부담을 준다. 거기에다가 대학교재까지 비싸면 등골이 휘다 못해 비틀린다.

물론 수업을 듣는데 학생들의 이해와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대학교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고가의 대학교재를 택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수님이 직접 수업 자료를 만드는 방법도 있고, 다소 저렴한 가격의 교재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 입장에서는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일 수 있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자신이 돈이 부족한 것을 탓하면서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몇몇 교수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에게 책을 사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교수가 직접 교재를 만든 경우에는 수업 오티 때 수업에 꼭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수업에 들어가면 잘 안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와 비슷한 사례로 자신이 출판한 책에서 문제를 내어 학생들로 하여금 꼭 책을 사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학문을 배우는 대학교 내에서 책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적절한 가격과 수업과의 연관성에 맞춰서 선택되어야 하지, 다른 이유로 대학교재가 선정되는 것을 올바르지 않다. 이러한 악습이 폐지되고 교재를 선정하는 데 교수의 선택권만이 우선시되는 것보다 대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이 있다면 좀 더 좋은 대학문화가 생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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