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달력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은 저만치 멀리 가있는듯하다. 코 끝 시린 공기와는 사뭇 다른 따스한 공기를 만끽하고 싶은 봄이 왔지만, 야외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꺼리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우리의 일상에 어느덧 스며든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다. 미세먼지는 사람들의 소비 지평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이 미세먼지 덕분에 방진마스크, 방독면 이외에도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한 대형 포털사이트의 쇼핑 검색어 순위 1~3위는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마스크, 황사 마스크가 차지했으며, 공구 기기 쇼핑 또한 검색어 순위 1~10위권 중 2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세먼지 관련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LG 전자에서는 이달 중 휴대용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중소업체인 휴마테크의 ‘휴마아이’ 제품 또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과 휴대성을 갖춘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기측정기 개발사인 어웨어의 보급형 제품인 ‘어웨어 민트’는 자체 앱을 통해 구글 홈, 카카오홈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먼지 관련 어플이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일은 일상이 된 수준이다. 앞으로도 유아나 어린이 등 노약자가 있는 가정들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관련 제품 매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 네티즌은, 미세먼지 측정기와 집안 실내 환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어떤 의미에서 지름신이 오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말은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미세먼지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