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미세먼지가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원갑 KB금융그룹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지난 6일 '2019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부동산이 1억, 2억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큰 흐름을 봐야 한다"라며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이 갖추어진 '캐슬'이 중요한 시대가 온다"고 미세먼지에 따른 미래의 부동산을 전망했다.
박 위원은 '2019년 부동산을 움직이는 키워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서 "미세먼지로 인해서 사람들이 이제 돌아다니지도 않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상권 자체가 붕괴된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위원은 영화 '관상'에서 내경(송광호 역)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10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예측했다. 그는 내경이 "파도만 봤지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지 못 했다"며 세조의 등극을 예상치 못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예를 들면서, "세상은 우리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전망보다 (전망이 빗나갔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이 더 중요하다" 말했다.
또한, 박 위원은 10년 부동산 시장 흐름을 예측하면서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절벽, 기후, AI시대 등을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들었다. 그는 "Simple, Slim, Easy하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며 "집은 한 채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면서 '주거의 자산화(Assetization)', '변동성(Volatility)', '이중 양극화(Polarization)' 현상을 들면서 "올해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원갑 위원은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자신만의 '자산 재설계 로드맵'을 짤 것을 제안했다. 그는 1년 현장 조사 후, 자신의 퇴직 자금계획 등을 감안해서 나에게 제출하는 투자보고서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현장에서 온몸으로 느껴라, 가슴이 떨리면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우리의 삶에서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집값 밖에 없다"며 "(우리 사회는) 집값을 이고 사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그는 부동산을 '욕망의 대체물'이라면서 "(재산)축척적인 삶보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