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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앨버트로스는 왜 죽음에 이르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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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앨버트로스는 왜 죽음에 이르렀을까
  • 이나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04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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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이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채 주검으로 발견된 새끼 앨버트로스 사진 화제
▲ 새끼 앨버르토스에게 플라스틱을 먹이고 있는 어미 앨버트로스 / 크리스 조던 작품

[소비라이프 / 이나현 소비자기자] 뱃속이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죽음에 이른 새끼 앨버트로스의 사진이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었다. 이 사진은 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이 미드웨이 섬에서 촬영한 것이다. 크리스 조던은 8년 동안 미드웨이 섬에서 바다새 앨버트로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왜 앨버트로스의 뱃속에는 플라스틱이 가득 차있었을까? 앨버트로스는 바다 위를 비상하며 살다가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났던 섬으로 돌아온다. 새끼를 낳으면 암수가 번갈아서 알을 품는다. 한 마리가 알을 품는 동안, 다른 한 마리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떠난다. 바다에 떠있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한 앨버트로스는 플라스틱을 물어와 새끼에게 먹인 것이다. 새끼 앨버트로스는 플라스틱을 잔뜩 먹고 배가 고파 죽은 것이다. 

이슈현장을 담아낸 크리스 조던의 작품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크리스 조던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포토샵도 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담은 그의 작품은 플라스틱 반대 운동을 일으키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한편, 그의 작품을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전시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에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포함한 환경문제, 기후변화문제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설치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 조던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에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5월 5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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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2019-12-20 00:28:07
아아 슬퍼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