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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비 트렌드 '필환경시대', 생존을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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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비 트렌드 '필환경시대', 생존을 위한 선택
  • 박가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4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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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시대 3대 트렌드 '제로 웨이시트', '컨셔스 패션', '비거니즘'

[소비라이프 / 박가현 소비자기자] '친환경소비'란 일반 제품보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일컫는다. 에코백·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행위가 친환경소비에 해당된다. 이러한 환경친화적인 행위는 소비자 개인에서 단체로 집단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카페 내 테이크아웃 컵 등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시행되면서 제도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소비 트렌드가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소비가 ‘하면 환경에 좋고, 개인의 개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필환경소비는 ‘인간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즉,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 아닌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며 소비자, 기업, 정부가 환경친화적 소비를 행위의 바탕으로 삼아 실천하는 것이다. 필환경시대를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3가지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비거니즘(Veganism)이다.

▲ 환경보호 이미지

제로 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 불필요한 쓰레기의 낭비를 줄여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우리의 소비생활에서 대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여 환경을 보호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상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가 최초의 포장재 없는 식료품점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개인 용기를 가져와 식료품 및 화장품 등을 담아 계산한다. 우리나라에도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샵 ‘지구’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자 샐러드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다. 음료를 주문하면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일회용 빨대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견과류 등의 식료품을 판매할 때는 종이에 담아갈 수 있도록 하여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컨셔스 패션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의식 있는 의류 및 소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추세를 말한다.

현재 의류업계는 환경친화적인 소비 트렌드에 맞추어 기술 발전 및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의류업계 중 ‘동물 복지 패션’, ‘입는 채식주의’ 등의 수식어가 붙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다. 바로 노스페이스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윤리적 다운 인증(Responsible Down Standard)을 만들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동물 복지를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퓨처라이트를 선보였다.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하면서 방수성과 공기 투과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태양광 공장에서 제작되어 친환경적인 생산을 실천하였다.

비거니즘
비거니즘은 완벽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단어로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동물의 알, 꿀 등 동물로부터 얻은 식품을 일절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는 것을 의미한다. 비거니즘과 더불어 국내 채식주의자 규모도 대폭 증가하였다. 2008년 조사된 15만 명에서 약 10배 증가하여 100~150만 명 규모를 이루고 있다. 채식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상점도 증가하여 2018년 기준 전국 약 350곳의 채식주의 식당이 존재한다.

서울 망원동의 ‘어라운드 그린’은 비건 카페 겸 식당이다. 우유, 버터 대신 두유, 두부, 코코넛 밀크를 사용여서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두유로 만든 파스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요식업계는 비거니즘 트렌드를 반영하여 채식라면, 식물성 조미료, 식물성 대체 우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 오뚜기 등의 기업이 고기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채식라면을 출시하였고, 아몬드 전문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와 매일유업이 협업하여 만든 아몬드 브리즈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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