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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미세먼지 마스크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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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미세먼지 마스크 효과는?
  • 이나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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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수준의 악화로 인한 마스크 판매량 급증
▲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미세먼지 마스크 / 사진 제공 : 아이젠트

[소비라이프 / 이나현 소비자기자] 최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미세먼지 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되었을 정도이다. 실제로 1월 한 달간 서울시 강남구를 기준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기록한 날이 하루도 없었으며, ‘나쁨’ 및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한 날이 총 5일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마스크의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 증가폭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13부터 15일동안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 13일 GS25의 마스크 판매량은 전 주 대비 793.1% 증가했고, CU의 경우 전주 대비 223.4% 상승하였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도 인상적이다. 11번가는 13일 하루 동안 전 주 대비 약7.6배 증가한 마스크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지마켓은 지난 14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 주 대비 약1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세먼지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마스크를 구비해 놓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온라인 몰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대한 논쟁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프랑스 식품환경위생노동청(ANSES)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실 환경과 실생활에서의 사용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효과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시중의 마스크 대부분이 안면 윤곽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나온다. 또한, 강한 신체 활동은 마스크의 오염물질 차단 효과를 크게 감소시킨다. 마스크 착용이 유해환경에의 장시간 노출을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한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호흡량을 감소시키고 호흡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부는 산부, 영유아, 노인, 호흡기, 심혈관 환자는 호흡이 불편할 경우 마스크 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은 대기환경 오염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야외 활동의 강도나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선의 방법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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