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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도 네넴띤’을 어떻게 읽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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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도 네넴띤’을 어떻게 읽는지 아시나요?
  • 신경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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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재치있게 사용하는 방법, '야민정음'
 
[소비라이프 / 신경임 소비자기자] 오늘(19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검에는 ‘괄도 네넴띤’이라는 해괴한 단어가 등장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 클릭해 본 네티즌들은, 그 정체를 알고 “아~이거였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괄도 네넴띤’은 팔도에서 이벤트로 내놓은 제품으로, ‘팔도 비빔면’을 야민정음으로 표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야민정음’이 무엇일까?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의 야구갤러리에서 처음 시작되어 야구갤러리의 ‘야’와 훈민정음을 더해 ‘야민정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뒤 SNS상으로 퍼지게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야민정음은 특정한 규칙 없이 비슷하게 생긴 다른 단어를 눈에 보이는 대로 대체하여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귀여워’는 ‘커여워’, ‘대통령’을 ‘머통령’, ‘멍청’을 ‘댕청’이라고 바꾸는 식이다. 소리와 의미의 차이가 있지만 글자 생김새의 유사성을 이용하였다. 야민정음의 또 다른 대표적 단어 중 하나로는 ‘롬곡’이 있다. ‘롬곡’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종이에 써서 180도 돌려보면 된다.

야민정음은 평소 자주 쓰는 단어를 색다르게 표기할 수 있어 창의력 발휘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민정음은 한글의 정체성을 파괴하며 세대 간 언어의 장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야민정음은 이미 한글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훗날 되돌아보았을 때, 야민정음이 언어를 향유하는 좋은 선례로 기억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분별 있고 현명한 네티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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