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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영업’ 외국계 기업,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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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영업’ 외국계 기업,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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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에게 차별적 서비스 제공하는 외국계 기업, 뿔난 소비자들
▲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 / 조다영 소비자기자] 국내시장에 외국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민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기업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외국계 기업은 소비자의 불만에도 본사의 지침만을 내세우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특히 패션브랜드와 전자제품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그에 따른 소비자보호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SPA브랜드의 대부분은 공식AS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경우 “별도의 AS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니 사설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안내하며 일명 ‘배짱 영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명확하지 않은 품질보증기간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마다 품질보증기간은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 기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소비자가 AS를 요청하면 외국계 기업은 문제의 신속한 해결보다는 그 과실을 소비자의 탓으로 돌리거나, 유상수리를 해결책으로 내놓곤 한다.

국내 핸드폰 시장 1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도 유독 한국에만 제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애플스토어가 생기면서 구매 14일 이내에는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이 가능하지만 직영 AS센터인 애플스토어는 국내에 1개밖에 없어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 하지만 주변국 중국의 애플스토어는 41개, 일본은 8개가 개설되어있어서 한국소비자들은 더욱 차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 소비자가 애플의 서비스에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교통카드(NFC)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은 아이폰에 NFC기능이 없어서가 아닌, NFC칩이 이미 적용되어 있지만 중국,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만 허가를 내주지 않아 사용만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별적인 서비스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어 돌아오고 있어 소비자의 불평이 커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이러한 전향적이지 못한 태도의 원인으로 한국의 사법체계상 외국기업의 일탈행위에 대한 제재수준이 낮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소비자의 불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의 대한 법적인 제재를 강화시켜야 하며, 한국소비자원 역시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위해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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