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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계속되는 '소확행'이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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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계속되는 '소확행'이 쏘아올린 작은 공
  • 황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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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확행
▲ 사진 제공 : Unplash

[소비라이프/ 황유진 소비자기자] 2018년은 자타공인 ‘소확행’의 한 해였다. TV, 잡지, 뉴스, sns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소확행과 작은 사치를 키워드로 잡았으며 미디어, 여행,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소확행’이라는 용어는 日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이전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범주하지 않은 채로 존재했으며 그것이 1인 가구의 증가와 청년 실업률 증가 등 다양한 사회 현상과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트레스 받으면 카페 가서 민트 초코 프라푸치노를 마신다”는 이 모씨 (대학생, 26)와 “한강에서 맥주 한 캔이랑 편의점 팝콘 먹으면서 앉아있으면 ‘가성비’ 좋게 힐링 할 수 있다”는 안 모씨 (직장인, 28세). “키링(에어팟 악세사리)를 만들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정 양 (중학생 14) 뿐만 아니라 “그냥 천 원 들고 피방(pc방) 가는 게 끝”이라는 홍 군 (고등학생 18)까지. 개인마다 즐기는 방식도 방법도 다르지만, 이처럼 본인만의 소확행을 나열하는 10대 20대를 통해 ‘소확행’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체감하기란 어렵지 않다.

실제로 이런 현상은 소비 트렌드에도 즉각적인 반영이 되었다. 올리브영, 롭스 등의 H&B(헬스 앤드 뷰티) 스토어의 성장, 소확행 여행객을 위한 맞춤 여행 프로그램과 영화 프로모션 증가, ‘sns 맛집’ 과 ‘sns 카페’의 활성화, 에어프라이기와 소형 빔 프로젝터 등의 가전제품 인기는 모두 ‘소확행’을 주요 판매 키워드로 내세우며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18 연말 방영된 sbs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한 해의 키워드를 선정하면서 ‘소확생’을 꼽았다. 또한, 매 년 한 해의 트렌드를 예상하는 도서 ‘트렌드코리아 2018’ (김난도 외 저)에서도 이미 그 영향력을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쏘아올린 공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강타했다. ‘소소’ 열풍에 빠져 있는 젊은 세대의 ‘소확행’의 위력은 결코 작지 않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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