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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매장에 쌓여가는 롱패딩, “처리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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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매장에 쌓여가는 롱패딩, “처리난감“
  • 엄일동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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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매출 급감에 따른 아웃도어의 고충

[소비라이프 /  엄일동 소비자기자] 2017년부터 2018까지 겨울 시즌 ‘롱패딩 열풍‘은 이루 말하기 힘들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절반 이상은 롱패딩을 입을 정도였다. 작년에 이어 2018-2019 겨울 시즌에도 작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내셔널 지오그래픽부터 아디다스와 데상트, 뉴발란스 등 아웃도어 매장들은 롱패딩 물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다시 한 번 ’롱패딩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롱패딩은 잘 팔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매장이 절반 정도의 수익밖에 내질 못하였다. 패션업체들이 봄 의류를 슬슬 내놓는 상황에서 설날 이전에 재고 판매가 마무리되지 못하면 나머지 재고는 제가 격도 받지 못한 채 내놔야 할 처지다.

아웃도어 매장들이 체감하는 매출 하락은 더 와닿을 것이다. 수요 예측에 실패해 작년보다 롱패딩 생산량을 최대 2배 정도 늘린 탓에 브랜드마다 적게는 10만, 많게는 20만 장 정도의 재고가 남아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지나치게 롱패딩에 의존한 탓에 낭패를 봤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와 다르게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입 브랜드가 인기였다. 작년 12월부터 이달 28일까지 국내 3개 백화점 평균 프리미엄 수입 패딩의 매출 증가율은 평균 22.4%에 달했다. 이는 중산층의 롱패딩 구입량이 증가에 따른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확대됨을 나타내준다. 즉, 이미 지나치게 많이 팔린 롱패딩의 유행성을 의식한 탓인지 백화점 명품 패딩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과 올해의 롱패딩 판매량 변화 추이를 비교해 봤을 때 롱패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줄어갔다. 작년과 올해 ‘롱패딩 열풍‘을 보며 2010년 ’노스페이스 패딩 열풍’이 떠오른다. 30~40만 원에 이르는 롱패딩의 가격은 서민층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이는 올해 롱패딩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그들의 주관을 가지고 합리적인 구매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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