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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아무나 하나', 예능프로그램으로 본 자영업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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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아무나 하나', 예능프로그램으로 본 자영업의 현황
  • 정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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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소비라이프 / 정유진 소비자기자] 요즘 백종원이 진행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문제가 있는 음식점에 직접 백종원이 찾아가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방영되고 있다. 매 방송마다 속히 말해 ‘노답’ 창업자들이 출연하여 시청자들의 분노와 탄식을 자아낸다.

현행법상으로는 외식사업가는 신고만 하면 바로 창업이 가능하다. 즉 자격을 필요로 하는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터무니 없이 쉽게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백종원은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구당 매장수가 너무 많다. 미국은 새로운 자리에 식당을 열려면 1~2년이 걸린다. 반면, 우리나라는 신고만 하면 되다.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쉽게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겁 없이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저는 쉽게 식당을 열면 안 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기 위해서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완벽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창업주들이 많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더욱이 외식업계의 비율이 자영업의 비율에 있어서 매우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골목식당이 타겟으로 하는 가게가 많은 것에 한 몫 한다. 창업주 개개인의 문제만으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퇴직자와 무직자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자영업을 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40~50대 연령층의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악화와 더불어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창업주의 부담이 늘어났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서비스로 인한 비난을 피할 순 없지만 무직자와 퇴직자가 많아지는 현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이나 기업윤리의 변경이 필요하다.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편향된 시선보다는 넓은 시각으로 현상을 이해하고 개선방안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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