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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일으킨 '지역경제 심폐소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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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일으킨 '지역경제 심폐소생 프로젝트'
  • 이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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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위대한 힘'…너도나도 죽은 상권 살리기 위한 요청들 빗발쳐
▲ '백종원의 골목식당' / 사진 제공 : SBS 공식 홈페이지

-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역경제 심폐소생 프로젝트' 활발히 진행 중

[소비라이프 / 이수인 소비자기자] '죽어가는 상권 좀 살려주세요', '너무 속상합니다. 이 동네를 살려주세요', '빌라속에 갇힌 저희 식당을 살려주세요.' 이는 SBS에서 한창 방영중인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제작진들에게 도착한 시민 제보 글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역경제 심폐소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도움이 필요한 음식 특화거리를 찾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 프로젝트에 상인들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대학생들의 관심과 제보 또한 활발하다는 점이다.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동덕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20대 A양은 “상권이 죽어서 학생들도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되고, 가게들도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 제공에 그다지 열정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며 “방학 때나 주말같이 학생들이 없는 날에는 문을 열지 않아서 자취러들은 밥 먹기가 불편하다는 점도 있어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골목식당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숙명여대의 경우 학생들의 제보 폭주로 근처 상가들의 방송 출연이 이루어졌으며,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식당들은 출연 이후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편,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학생들도 있었다.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B양은 “학교 앞에 촬영을 오면 권리금 등 근처 건물 값만 더 오를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하며 “그렇지 않아도 후진 시설과 상권 대비 대학가라는 이유만으로 비싸게 보증금에 월세를 받는 집주인들이 또 집세를 올릴까봐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고 방송을 타는 것에 불편함을 내비쳤다.

월곡 근처 한 부동산에서는 “월곡 건물주들이 가게세를 밑도 끝도 없이 올리거나 방학 때 사람이 너무 없는 것 때문에 나가는 집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가는 집들 중에 월세가 9개월이 밀린 곳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이 죽은 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인 가운데,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겁다. 이 활동이 건물주의 과도한 이익추구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죽은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가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욱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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