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평판 때문에 탈락한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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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평판 때문에 탈락한 J에게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9.02.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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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왜 최종 탈락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했죠? 제가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마지막 관문인 평판조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분위기가 좋았다고 흥분했던 최고 경영진과의 인터뷰가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당신 같은 경력직원들의 이동은 평판조회야 말로 채용 프로세스의 최종 단계에 해당합니다. 당신이 평판 조회에 대하여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몹시 당황했습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평판조회는 소리 없는 면접입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하여 상품 브랜드에 대한 평판 조회를 하듯이 퍼스널 브랜드인 우리들도 아는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됨됨이를 평가 받는 것입니다. 당신의 성과를 감안한다면 당신의 실망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혹시 그 성과는 남들은 알지 못하는 당신만의 자화자찬(自畵自讚)에 머물고 있는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요? 
 
평판(評判)은 사전적인 의미가 ‘세상 사람들의 비평’ 입니다. 그러니까 평판 조회(Reference Check)는 어느 사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비평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참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본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기업의 인재 확보에 대한 욕심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채용 후보자에 대한 다면평가가 필수적입니다. 점점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이니까요. 스펙이나 이력을 가지고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채용 담당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찝찝합니다. 불안합니다. 아쉽습니다.” 물론 평판조회가 유일한 답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정성적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평판조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금융업종 등 신용을 중시하는 업종에서는 평판조회 결과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업무 능력이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인성이나 태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평판조회는 외국계 기업에서는 일찍이 필수적인 채용절차의 하나였는데 이제 국내기업들에게도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 어때요?”
“정말 다른 회사에 가는 것 막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에 대한 평판이 이런 모습이라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평판이란 나의 성과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입니다. 본인은 직장에서 나름대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함께 일하는 상사, 동료, 부하 직원이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면 좋은 평판은 당신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직장인들도 연예인이 팬 관리를 하는 것처럼 각자의 평판관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직업상 하루에도 수건의 평판조회업무를 처리해 오고 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좋은 평판은 다음의 3가지 요소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정체성 
평판은 타인이 당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최 우선의 전제 조건은 당신의 정체성(Identity)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이 나를 이렇게 인식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에 대하여 상대방이 갖는 인식의 총합은 이미지입니다. 결국 평판의 최고 수준은 당신이 희망하는 정체성과 그것에 대하여 타인이 인식하는 이미지가 서로 일치하는 단계입니다. 직장에서의 정체성은 핵심 업무 능력으로 표출됩니다. ‘영업의 신’ ‘기획의 달인’ 등등. 자신이 원하고 상대방도 이렇게 인식하고 있으면 그 사람의 평판조회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 되는 것입니다.
 
평소의 신뢰 
세상의 진리는 유행가에 있다는 어느 선배를 말을 떠올려 봅니다. 늘 “있을 때 잘해” 그 선배는 이 말을 강조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도 핵심은 ‘지금 여기서 있을 때 잘해’라는 말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니까요. 평판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소 당신의 언행, 태도, 마음가짐 등을 통한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소통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나 혼자만의 외로운 성(城)을 쌓고 있으면 좋은 평판은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지 않으면 마음속에서 잊히는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인맥의 네트워킹을 해야 합니다. 미국의 응급차는 ‘ambulance’란 말을 옆구리에는 제대로 써 놓았지만 앞 범퍼에는 뒤집어 놓았다고 합니다. 앞선 차량은 백미러를 통해 뒤에 사물을 인식하죠, 즉 앞선 차량에 대한 배려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자 중심의 소통 철학이기도 합니다. 소통이란 무릇 화자(話者) 중심이 아닌 청자(聽者) 중심이 핵심인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평판은 상대방인 청자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 만사 무엇이든 확실히 해야 탈이 없는 법입니다. 한계치를 넘어야 합니다. 물이 100도씨에서 끓는 것처럼 당신의 인간관계도 100도씨를 넘어서 펄펄 끓는 단계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신감의 망치를 맞고 괴로움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평판조회는 당신에 대하여 오픈 인터뷰 대상자(당신이 아는 사람)와 블라인드 인터뷰 대상자(당신이 모르는 사람)를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철저히 그 내용은 비밀에 부칩니다.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 앞에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조차도 반드시 우호적인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정말로 알다가도 모르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방법이 무엇일까요? 답은 평소에 다져놓은 제대로 된 인간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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