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바뀌어가는 설날 소비형태…외식·해외여행 증가
상태바
바뀌어가는 설날 소비형태…외식·해외여행 증가
  • 허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03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례상과 선물에 들어가는 비용 줄어들어
[소비라이프 / 허유정 소비자기자] 설날은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자 전날과 다음 날을 포함한 3일이 법정 공휴일이다. 음력으로 1월 1일으로 구정, 정월 초하루, 음력설로도 불린다. 설날에는 다양한 풍습들이 있는데 차례, 세배, 떡국, 설빔(새옷), 덕담, 문안비, 복조리 걸기, 윷놀이, 널뛰기 등이 있다. 그중 설날의 대표적인 풍속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세배로, 원래는 차례가 끝난 뒤에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찾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차례가 끝나면 조부모, 부모 등 차례로 새해 첫인사를 드리는데 이를 세배라 한다.
 
요즘에는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는 풍속이 있기 때문에,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더 손꼽아 이 날을 기다리기도 한다. 원래는 떡과 과일 같은 간식들을 내오는 게 보통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돈을 주는 걸로 바뀌게 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물가협회는 설날을 3주 앞두고 서울 등 전국 6개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에서 차례용품의 비용을 조사하는데, 2019년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2018년보다 2.3% 상승한 20만 4,23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지내더라도 간소하게 준비하는 집들이 증가함에 따라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차례도 간소해짐에 따라 집에서 먹기보다 가족단위로 외식하는 일이 과거보다 잦아졌다. 과거에는 설날 동안 고향집에 가족들과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간단하게 밖에 나가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설 기간만큼은 직장인들에게 긴 연휴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렇기에 설 기간에 비싼 여행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9년 설 연휴 여행기간(2월 1~5일 출발) 해외여행수요는 15일 기준 4만1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설날이 과거와는 다르게 간소화 되어져 감으로써 차례상과 선물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드는 대신 외식이나 해외여행과 같은 부문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