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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인사이트] "매일 새기름 60계"...‘60계 치킨’이 돋보이는 이유치킨 후발 브랜드의 살아남기...컨셉, 브랜드네이밍, 모델 등에서 철저히 차별화
송대길 소비자기자  |  dagi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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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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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대길소비자기자] 아이돌들의 독무대였던 치킨TV광고와는 사뭇 결이 다른 광고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씨는 최근 연예프로그램에서 매니저와 식당 및 음식 평가를 하면서 그가 만든 맛집리스트가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사진: 60계치킨 TV광고(이영자 편) 1/유튜브 캡쳐

그 이영자씨가 드디어 아이돌들의 독무대였던 치킨광고에 출연한 것이다. 막 튀긴 닭다리를 맛깔나게 한 입 베어 문 이영자씨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아우...으음...쩝쩝”이라는 의성어만 낼 뿐이다. 겨우 할 수 있는 말은 “너무 맛있어” 정도였다. 뼈 끝까지 살을 발라 먹고 마지막으로 한 말은 “아아 깔끔해”였다.

이어 자글자글 끓는 기름에 튀겨지는 치킨의 시즐이 보여지고 “매일 새기름 60마리만...맛있는 60계 치킨, 육~십~”나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그렇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크리에이티브이지만 ‘60계 치킨’이 돋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 (사진: 60계치킨 TV광고(이영자) 2/유튜브 캡쳐)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후발인 ‘60계 치킨’이 기존 선발 브랜드와 철저한 차별화를 추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사진: 60계치킨 TV광고(이영자 편) 3/유튜브 캡쳐)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 5천여개. 종사자는 6만 3100명, 매출액은 3조 4543억원이다. 대한창업상권연구소를 보면 프랜차이즈점을 포함한 전국치킨전문점 총수는 2016년 기준 약 3만 4300여 개다. 4만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국 중국집과 일식집 모두를 합친 것보다도 많고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수 3만 6천개 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도 무려 418개에 달한다. 피자 (126개), 커피전문점(354개)를 압도하고 있다.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도 BBQ, BHC, 페리카나, 네네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여럿이 있다.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기준 점포당 평균매출은 1억 3583만원으로 월 1천 132만원 꼴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치킨점문점 영업이익율(17.4%)를 적용하면 월 수입은 197만원 정도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치킨전문점의 개점율(11.8%)과 폐점율(11.2%)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3277곳이 신규 개점했고 3098 곳이 문을 닫았다. 그러다 보니 모든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살아남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내 놓으라는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엄청난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것이다. 각 브랜드별로 고유의 맛과 컨셉은 있지만 아이돌의 인기에 편승해 광고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제 브랜드네임 알리기 시작하고 있는 후발 브랜드 ‘60계 치킨’은 전쟁터 같은 치킨전문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심의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인다. 우선 브랜드네임 ‘60계 치킨’이 기존 브랜드와 사뭇 다르게 다가 온다.

하루에 60마리 이상 판매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브랜드네임을 지었다는 것이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60마리 이상의 치킨은 판매하지 않고 60마리 치킨의 맛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인 것이다. 선발 브랜드들이 영어식 조합이나 우리말식의 치킨조리방법에 기인한 브랜드네임을 만드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나름 경영철학이 뭍어나는 브랜드네이밍이라 할 수 있겠다.물론, 열악한 치킨업계 환경상 하루 60마리 판매하는 것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선언적인 의미로 매우 전략적인 브랜드네이밍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선발 브랜드처럼 아이돌의 이미지를 차용하기 보다, 음식에 일각연이 있는 이영자씨를 모델로 하여 제품의 시즐과 맛있게 먹는 광고를 연출하였다. 마케팅 기본에 충실한 광고라 할 수 있다.

후발 브랜드가 선발 브랜드와는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겁나 맛있게 먹네...”, “먹고 싶다...”, 닭다리가 와 이렇게 작아보이네...“라는 소비자 반응처럼 한입 크게 베어 먹고 싶게 하는 광고임에 틀림없다.

새로 한 집 들어서면 또 한집 문을 닫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치킨업계에서 ‘60계 치킨’의 교과서 같은 마케팅이 현실에서도 먹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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