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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1.7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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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1.75% 유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1.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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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해진 세계 경제 성장세 및 국내 상황 영향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24일 한국은행은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진데다가 국내에서도 설비 및 건설투자 조정, 고용부진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금통위는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금통위에 따르면 금년 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그간 확대됐던 변동성이 다시 축소됐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경제의 경우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금통위는 판단했다. 다만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금통위는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었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지난해 12월중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가 금년 들어서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반등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하락 후 소폭 등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은 둔화세가 이어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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