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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아우터 통한 '채의주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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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아우터 통한 '채의주의' 뜬다
  • 최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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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방지하는 현명한 소비 트렌드

[소비라이프 / 최은영 소비자기자] 최근 대학생 김 모 씨(24)는 그동안 입어왔던 유명 브랜드 패딩을 중고로 되팔고 '비건 패딩'을 구매했다. 비건 패딩이란 생산 과정에서 동물학대 소지를 포함하지 않고 식물성 소재로만 만들어진 의류를 말한다. 본래 비건(vegan)은 육류 섭취를 최소화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동물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식생활에서 의생활로 확산되며 최근 비건 아우터를 소비하는 '채의주의'가 각광을 받고 있다.

비건 아우터는 기존 패딩이나 두터운 의류에 포함된 거위나 오리털 대신 식물성 소재만을 사용해 제작한 의류를 일컫는데, 대표적인 식물성 소재에는 면, 리넨, 데님, 나일론, 극세사, 고어텍스, 인조가죽 등이 있다. 동물성 소재로는 거위, 오리털을 비롯해 모피, 울, 캐시미어, 알파카, 실크, 가죽 등이 있다. 

▲ 네이버 쇼핑 '비건 아우터' 검색 결과
 
'채의주의'가 유행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건 아우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버버리와 코치는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비건 패션'을 선언했고, 리복의 비건 패딩인 '올웨이즈 롱 벤치코트'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또한 100% 폴리에스터로 조성된 티볼테크 자켓 등의 비건 패딩을 선보이며 '채의주의' 경향을 따르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동물학대를 유발하는 오리털 패딩, 밍크 코트는 과거에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성장된 윤리 의식 덕에 의류계에 '채의주의'라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동물보호의 움직임이 식생활, 의생활을 넘어 다른 생활 영역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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