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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 대처 과연 올바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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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 대처 과연 올바른가
  • 전민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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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에만 공지해 소비자 분노

[소비라이프 / 전민성 소비자기자] 내일(8일) 국민은행 소속 은행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각 지점들의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사가 최후 담판에 나섰지만 결렬되어 파업을 하게 되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에서는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하는 대신 ‘페이밴드’와 임금피크 진입 시기에 대한 양보를 요구했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런 파업과 관련해서 생긴 가장 큰 논란은 국민은행 측에서 파업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점입니다.

기자 역시 국민은행을 주 거래로 이용하는 이용자이지만 국민은행 파업과 관련된 정보를 전화나 문자를 통해 받지 못했고, 인터넷에 올라온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KB국민은행 측에서 파업으로 인해 지점들이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각 지점의 프린트된 안내문을 통해, 그리고 국민은행 어플리케이션인 ‘리브’와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렸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경로는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거나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알지 못했을 사실이었다. 리브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주로 자신의 입금과 출금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인데, 굳이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돈을 사용하면 알림이 뜨기 때문에 은행 관련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알기 어렵다.

그로 인해 이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많은 KB국민은행 이용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품 안내나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는 문자 메시지를 아주 많이 사용하면서 이런 중요한 정보를 고지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용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으며,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다 빼내서 다른 은행으로 거래를 옮겨야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은행원들은 지금도 돈을 많이 버는 축에 속하는데 파업을 왜 하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국민은행의 대처는 지난 설 연휴 우리은행의 서비스 점검으로 인한 거래 중지 사건이 생겼을 때 우리은행 측에서 각종 사실을 계속해서 문자로 알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이면 불편을 느끼게 하지 않으려고 했던 점과 많이 비교가 되는 처사인 듯하다.

물론 KB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모바일 뱅킹과 ATM기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카드 이용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은행을 직접 방문해서 해결해야 하는 대출관련 문제에서만 어느 정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 세대와 달리 온라인 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노년층 고객들에게 있어서는 내일 헛걸음 하는 일이 생기는 등 많은 불편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지금과 다른 대처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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