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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체괴물',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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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체괴물', 과연 안전할까
  • 문종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0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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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괴물이라고 불리는 슬라임 장난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 / 문종현 소비자기자] 지난해 소위 '액체괴물'이라고 불리는 슬라임형 장난감이 어느 유명 연예인의 SNS를 통하여 게시되었다. 그 이후 액체괴물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동심을 자극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유명 연예인이 즐기고 SNS를 통하여 급속도로 확산되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슬라임의 안전성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액체괴물 장난감에서 과다 검출된 성분은 '붕소'라는 물질이다. 붕소는 어린아이들에게 장기간 반복되어 노출될 경우 생식이나 발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환경보건학회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액체괴물 장난감에서 유럽에서 정해놓은 기준치의 7배가 넘는  붕소가 다량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듯 붕소가 과다검출 된 것도 문제이지만 국내에는 완구류에 대한 붕소 기준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앞으로 더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붕소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어린이들이 해당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된다며 경고하고 규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는 기준치가 없을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고도 없었기 때문에 정부의 안일함은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액체괴물 장난감에 대해서는 제조사나 제품명이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검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제품명과 제조사가 명확하지도 않은 장난감들이 시중에 유통되어 아이들에게 판매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걱정과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 속 유해성분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되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안전성이 명확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비자는 이러한 제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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