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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탈취제 ‘페브리즈’, 맞춤법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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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탈취제 ‘페브리즈’, 맞춤법은 탈락?
  • 천보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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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홍보문구, 검토 소홀함 드러나

▲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 페브리즈 뒷면에 적힌 설명문

▲ 페브리즈의 장점이 나열된 문구

▲ 일부 문구의 맞춤법 검사 결과 (출처 :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소비라이프 / 천보영 소비자기자] ‘페브리즈’는 오랫동안 국민 탈취제로 사랑받아온 P&G사의 제품이다. 유해성 논란에도 여전히 페브리즈의 수요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페브리즈의 홍보 문구를 보면, 맞춤법 점검에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섬유탈취제로서 개발된 페브리즈는 핵심적 문구인 ‘섬유 속 밴 냄새 제거’를 ‘섬유 속 벤 냄새 제거’로 표기하였다. ‘벤’은 ‘칼에 베이다’와 같은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냄새가 ‘벤’이라는 말은 쓸 수 없다. 그러나 페브리즈 홍보 문구에는 ‘벤 냄새’로 적혀있다.

현대인들은 줄임말을 즐겨 쓰고, 맞춤법보다는 내용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국에 출시할 제품의 포장지에 명백히 잘못된 맞춤법으로 쓰인 문구를 적는 것은 한글 교육적 측면과 브랜드 이미지 부문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회사의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자기소개서를 읽다가 뚜렷이 틀린 맞춤법이 보이면 해당 자기소개서의 신뢰도가 급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자기소개서를 검토 및 교정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글의 의의와 교육적 측면을 존중하고 글쓴이의 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맞춤법이므로 기업 또한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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