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유용주 소비자기자]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 체인형 서점들 가운데 고유한 숨결을 간직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책방들이 있다. 바로 청계천 '헌책방거리'이다.
동대문역에서 청계천 쪽으로 걸어오면, 아날로그적 감성을 물씬 풍기는 고서점들이 한데 모여있는 헌책방거리를 만날 수 있다.
헌책방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일반 책 가격의 60% 이상 할인된 가격이며, 운이 좋다면 원하는 책을 1,000원에 떨이로도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대형 서점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의 도서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카테고리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진 못 했지만 헌책방 사장님께 여쭤보면 어디에 어떤 책이 있는지 다 말씀해주신다고 한다.
그리고 헌책방 에는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 도서나 판본이 많다. 수많은 초판본, 절판본 그리고 고서와 친필 사인본이 담긴 책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헌책방이 주는 보물찾기 같은 즐거움일 것이다.
물론 집에 안 읽는 책을 매매 목적으로 팔 수도 있다. 여러 번 읽고 책꽂이에 잠들어 있는 책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다른 소중한 주인을 찾아봐주는 건 어떨까?
현재 헌책방을 운영 중인 사장님들 중 대부분은 이윤이 남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좋아서, 헌책방거리를 지키기 위해서 묵묵히 그 곳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 끝이 시릴 정도로 쌀쌀해진 요즘, 헌책방에 방문해서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손 때 묻은 책과 아름다운 청계천이 어울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계천 헌책방거리에 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