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섭섭함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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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섭섭함 극복하기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8.1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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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화(和)님 ~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사랑은 움직일지 몰라도 우정(友情)은 움직이지 않는다. 힘내라, 친구야”

대학친구가 K가 힘들게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보낸 카톡 메시지였는데 많은 친구들이 공감을 표시했었습니다. 우정은 깨지기가 힘들다는 의미가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우정이 깨지는 경우는 홍경민이 부른 노래 <흔들린 우정>과 같이 사랑과 우정, 그런 경우가 아니면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신이 처한 ‘우정 위기’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불알친구 사이의 우정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하는 당신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집 살림을 하는 거와 마찬가지다. 화(和)의 이 같은 입장 때문에 25회 후배와 함께할 때면 불편한 경우가 있다. 비공식적으로 우리 24회와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식적으로는 25회이니 그 쪽 한곳만을 선택해야 한다.”

내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친구들이 당신을 미워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친구는 세 종류가 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은 나에게 자립성을 가르쳐 준다.’
 
J.E 딩거라는 사람이 남긴 친구에 관한 명언인데 이번 일을 주도한 친구들을 ‘나를 미워한 친구’ 또는 ‘나에게 무관심한 친구’로 여겨서 당신의 조심성과 자립심을 키우는 계기로 삼을 수는 없는지요?

화(和)님 ~
물론 당신은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지내왔는데 새삼 무슨 문제냐고 서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의 문제제기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친구들은 화(和)님이 25회로 졸업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공식적으로는 친구들의 1년 후배가 되는 셈이지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전학을 갔거나 아예 졸업을 못한 친구들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당신의 이런 이유 때문에 24회 친구 중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오히려 그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요?

당신의 문제를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사실혼과 법률혼의 관계 같은 것입니다. 당신은 법률혼 개념으로 보면 25회고, 사실혼 개념으로 보면 24회인 것이죠. 법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럴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면 법률혼이 먼저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즉 24회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는 했지만 정작 졸업은 한 해 후배인 25회로 졸업을 했으니까요. 당신의 이름은 25회 졸업생 명부에 실려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점은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인데 그 해법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양자택일의 단 2가지뿐입니다.
 
하나, 서로 단절하는 것, 인연을 끝내고 영원히 헤어지는 경우이지요, 그런데 하늘이 두 쪽이 나는 한이 있어도 이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둘, 화(和)님이 통 크게 양보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24회에서 빠지고 비공식적으로는 지금처럼 여전히 24회 친구로 함께 하는 것이지요.

화(和)님 ~
제가 지금껏 힘든 편지를 여럿 써봤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쓰고 있는 편지가 제일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정을 다루는 편지라서 그런가봅니다. 우정은 깨지기도 힘들지만 깨진 것을 회복하기는 더 힘들다고 합니다. 때마침 창밖을 보니 흰 눈이 펄펄 내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이 생각이 나는데 이것을 당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 조병화 <겨울> 중

겨울에 내리는 눈은 사람이 살다간 자리를 하얗게 덮고 동시에 사람들이 남긴 기쁨과 슬픔도 함께 덮습니다. 겨울의 위대함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너와나, 우리도 서로의 아쉬움을 흰 눈으로 덮어 버리고, 그 위에 더 좋은 우정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흰 눈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소주 한잔 그것도 친구 사이에 있어서는 일종의 흰 눈일 것입니다. 당신의 우정이 눈처럼 펄펄 휘날리기를 응원합니다. 섭섭함을 잘 극복하는 당신이야말로 곧 성장의 당신이고 리더의 당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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