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제134호] 오히려 해외직구 제품이 더 비싸
상태바
[제134호] 오히려 해외직구 제품이 더 비싸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12.14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개 중 6개 제품 국내가 더 싸…국내가격 먼저 체크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억 불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1,494만 건 △13억 2,000만 불(1조 4,660억 원)을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5% 증가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비례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직구 꾸준히 늘어
온라인을 통해 물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된 지는 꽤 오래지만 최근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날짜와 구입할 상품의 목록을 체크하면서까지 해외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또 그런 만큼 △취소·환불·교환지연 및 거부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배송관련(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의 해외직구의 부작용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직구의 장점에 빠진 소비자들은 그 소비 패턴을 바꾸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물건이 안 오거나 환불을 못 받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해외직구족들이 직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는 부피가 큰 생활 가전제품에 대한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최근 1년 내 해외 구매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78.1%(복수응답)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외 구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일부 생활가전은 해외직구가 더 저렴했으며, 그중 국내 판매가와 최대 차이는 54%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차이를 보이는 ‘지멘스 전기레인지’의 경우 해외직구 가격은 72만 7,000원인 데 비해 국내에서는 그의 2배 수준인 158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보다 비싼 제품 있어
그러나 해외직구에서의 저렴한 가격이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6개 브랜드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 가격에 대한 조사 자료를 보면 해외 직구의 저렴한 가격은 그중 절반이 조금 넘는 7개 제품에만 적용됐다. 이러한 결과는 무턱대고 해외직구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최고 46.9%의 가격차를 보인 ‘일리 커피머신’과 조사 대상이 된 2개사의 공기청정기는 오히려 국내 구매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