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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가입하는 이색보험, '컨틴전시보험(Contingency Ins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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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가입하는 이색보험, '컨틴전시보험(Contingency Insurance)'
  • 주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2.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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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비싼 상품을 내걸 수 있는 이유

▲ 사진: Pixabay

[소비라이프 / 주다영 소비자기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이후 소비지출이 총 13조7000억원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파급효과가 일어났다. 이른바 ‘올림픽 특수’를 누린 것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이러한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보험업계가 누리던 올림픽 특수는 기업들의 소비에 따른 결과였다. 과거엔 ‘한국 축구가 골을 넣을 때마다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드립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 사은품을 드립니다.’와 같은 이벤트가 많았다. 스포츠경기 등의 결과에 따라 자사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보험업계가 올림픽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프로야구팀인 A팀과 B팀이 있다고 하자. 한 기업에서 A팀이 이기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러한 큰 이벤트에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 당연지사다. 이 때 기업이 가입하는 보험이 ‘컨틴전시 보험(Contingency Insurance)’ 이다. 컨틴전시 보험은 상품보상보험의 일종으로 날씨, 경기결과, 행사 등 특정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컨틴전시 보험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마케팅을 꺼리면서 가입률이 저조했음과 함께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컨틴전시 보험은 1998년 도입된 이후로 2002년 월드컵 당시 정점을 찍고 점점 사라졌다. 기업의 대형 이벤트가 사라짐과 함께 소비자들이 즐기던 흥미로움도 함께 사라졌다.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도 컨틴전시 보험의 수요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이벤트가 차후에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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