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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호] ‘겨울 옷’ 관리,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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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호] ‘겨울 옷’ 관리, 어떡하지?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11.2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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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늘어지지 않게…패딩은 반드시 물세탁해야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겨울철에는 매우 다양한 소재의 옷들을 입는다. 그런 만큼 그것을 관리하는 데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겨울옷을 관리해 왔을까? 특별한 주의와 손길을 필요로 하는 옷들을 아무 생각 없이 취급해 오지는 않았을까?

보풀 제거는 면도기로

늦가을과 겨울의 병목에서 생각나는 패션 아이템은 단연 니트일 것이다. 그러나 니트 제품은 까다로운 손질을 요하기 때문에 아예 구매를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드라이클리닝을 해 주면 그나마 낫지만 매번 비용을 들이면서 세탁소에 맡기면 시간이 지날수록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때문이다.

포근함과 따뜻함을 갖추고 있는 니트는 울과 캐시미어 소재로 부드러운 느낌까지 준다.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니트의 이러한 장점은 구매 후 첫 착복 시 크게 다가온다. 그에 반해 니트의 가장 큰 단점은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기는 보풀이다. 심지어 오늘 처음 입었는데도 조금만 입고 다니다 보면 손목이나 겉옷과 맞닿는 부분에 보푸라기가 생기기 십상이다.

보통 보푸라기 제거기를 떠올리지만 뭔가 확실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다면 눈썹 칼이나 면도기를 사용해보자. 니트 결의 방향대로 문지르고 떨어내며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옷감의 표면이 상할 수도 있으니 보풀이 심한 부분 위주로 사용하도록 한다. 

 

모양 유지 중요해

니트를 세탁할 때엔 꼭 세탁 표시 라벨을 먼저 확인한 뒤 드라이클리닝, 손세탁, 세탁기 세탁 등 알맞은 방법을 택해야 한다. 세탁 도중의 마찰은 보풀을 일으키기 쉬우니 단독 세탁하도록 하며, 드라이클리닝의 경우 상할 수도 있으니 너무 자주하지는 말아야 한다.

집에서 하는 손세탁의 경우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넣고 3분가량 담가 놓은 후 손으로 부드럽게 누르면서 헹구어 낸다. 세탁을 마친 후 물기는 절대 비틀어 짜서는 안 되고 수건으로 돌돌 말아 물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쓰도록 한다.

건조하는 방법 역시 다른 옷들과는 달리하는 게 좋다. 옷걸이를 피하고 옷 모양 그대로 넓게 펼쳐 빨래건조대에서 말려 늘어짐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습기가 차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흰 종이를 옷과 옷 사이에 끼워서 보관함으로써 종이가 습기를 흡수하도록 해준다. 이는 옷감이 서로 부딪혀 보풀이 생기는 것을 막기에도 좋은 방법이다.

패딩, 압축보관 금지!

물에 잘 담가지지 않는 패딩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휘발 물질은 털에 포함된 유분을 제거해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세탁해야 한다.

충전재 손실을 막으려면 패딩 전용 세제를 만들어 쓰는 게 좋다. 패딩 전용 세제는 소주 컵 기준으로 미지근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컵을 녹인 다음 샴푸 한 컵, 소금 1/3 컵을 잘 섞어 만든다. 오염이 심한 부분 위주로 애벌빨래를 마친 뒤에는 40℃ 정도의 물에 전용세제 한 컵을 넣은 다음 주물러 주는 방식의 세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끝낸 후 헹궈 준다.

물기는 세탁기로 탈수하기보다 약하게 짜낸 뒤 수건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고, 마른 뒤에는 충전재가 몰리지 않도록 손으로 골고루 두드려서 상자나 옷장 등에 접어 두면 된다. 압축해 보관을 하면 줄어든 충전재가 복원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모피·가죽 등 습기 조절 중요

모피의 경우 인조모피는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천연모피라면 피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 역시 하면 할수록 털의 윤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5년에 한 번꼴로 하는 게 좋다.

드라이클리닝 후에는 두꺼운 옷걸이에 걸어 털이 눌리지 않게 모양을 잡고 천과 같은 천연소재로 만든 커버를 씌워 방충제와 함께 보관하도록 한다. 그러나 제습용품은 함께 두지 않는데 이는 모피의 수분이 날아가면 뻣뻣해지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죽 제품에 오염 물질이나 먼지가 묻었다면 부드러운 천으로 제거한 후 가죽 전용 클리닝 크림이나 우유로 문질러 준다. 세탁 후에는 어깨 부분이 동그란 옷걸이에 널어 그늘에서 바람을 쐰 후 부직포나 천을 씌워 보관한다. 습기 조절에 신경 써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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