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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은 ‘ZARA’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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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은 ‘ZARA’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 공혜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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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의 성공주자, 'ZARA'의 전략 살펴보기

 

[소비라이프 / 공혜인 소비자기자] 옷을 구매하러 홍익대나 건국대 근처, 혹은 쇼핑몰로 가면 심심치 않게 SPA브랜드 점포를 발견할 수 있다. SPA브랜드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의 약자로, 자사 상표 의류의 전문 판매점을 뜻한다. 다시 말해 한 회사가 상품의 기획과 생산, 유통과정을 수직적으로 통합시켜 이러한 과정 전체를 해냄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 SPA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패스트패션이다. 이는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해서 유통하는 의류를 의미한다.

SPA브랜드의 선두주자로는 ‘자라(ZARA)’가 꼽힌다. 자라는 1975년에 설립된 스페인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여성복과 남성복, 아동복 등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자라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 세계 56여개국에 약 78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한 성공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라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속도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제품을 빠른 속도로 생산해서 판매한다. 빠른 유통을 위하여 공장에서 라벨을 직접 붙인 상태로 매장에 배송한다. 이로써 매장에서는 상품을 받자마자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SPA브랜드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재고 문제에 있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상품 구색에 있어서 자라는 1년에 30,000개 이상의 디자인을 개발한다. 이는 경쟁사인 여타 SPA브랜드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한 번 출고된 제품은 매출에 상관없이 다시 출고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렇듯 적시 소량 생산하는 방안으로 재고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자라의 촉진전략 역시 눈에 띈다. 자라는 2주에 한 번씩 한정된 수량의 신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은 자라 매장에 가면 항상 신제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한 세일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어렵다는 인식마저 갖게 해준다.

더불어 자라는 다른 SPA브랜드와 달리, 광고와 캠페인에 큰돈을 들이지 않는다. 세일시즌이 시작된다는 광고만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한 광고 이미지로 인하여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층이 제한되는 것을 경계한다. 광고비의 절감은 신상품 개발 투자로 이어진다. 이로써 독자적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더불어 매장관리에도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된다. 임대료가 높아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택하고자 노력한다.
 
패스트패션은 의류 산업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SPA브랜드의 인기가 이를 입증해준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의류업계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자라 브랜드는 다른 SPA브랜드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자라 브랜드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변화의 흐름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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