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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제2의 인생, 브랜딩과 함께 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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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제2의 인생, 브랜딩과 함께 뛰세요”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8.11.0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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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B 선배~
만나 뵈어서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그날 은행잎은 후다닥 떨어져서 우리의 앞길에 노란 주단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늘은 고향의 저수지처럼 깊고도 푸르렀습니다. 바람은 차가운 듯 따뜻한 듯 하여 우리를 약 올리기도 했습니다. 가을의 햇빛은 음양 구분이 뚜렷하여 마치 대쪽 선비 같았습니다. 점심상은 고향의 상징으로 가득했습니다. 청국장, 두부전골, 흰 두부, 배추 국, 그리고 한잔의 막걸리.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그날 선배의 고견은 보석처럼 빛이 났습니다. 미리 접했더라면 저의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었기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선배도 이런 말로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제가 잠깐 언급한 브랜딩 개념을 조금 일찍 들었더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었겠다고 말입니다. 부족하나마 브랜딩에 대하여 조금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으로 선배의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B 선배~
저는 세상의 모든 것을 브랜드 관점(프레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종의 직업병일 것입니다. 그날 선배를 만날 때 어느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는 고객의 선택을 결정하게끔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세속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갑을 열도록 충동질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남다른 가치를 뿜어내니까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그 브랜드의 가치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한다고 합니다. 선배도 그런 연유로 지갑을 열게 된 것입니다. 

브랜드 파워는 가장 차원 높은 경쟁력입니다. 그냥 더 좋은 그래서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이고 브랜드 파워를 만드는 일련의 행위가 바로 브랜딩 입니다. 어느 가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여성 브랜드가 특별 행사를 하는 중입니다. 모 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하여 전날부터 백화점 앞에서 밤샘을 합니다. 그 핸드폰의 신제품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개인 브랜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헤드헌팅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브랜딩 기술을 터득하는 것의 절실함을 자주 경험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스펙이 비슷해도 평가자가 받아들이는 인식은 매우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누구는 탈락하고 누구는 합격을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브랜딩 기술이 그 중의 하나입니다. 브랜딩은 자신이 의도하는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고객이 자신이 의도하는 바대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실제적인 이야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브랜딩의 핵심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일인데 저는 이것을 3N으로 축약하여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름(Name)입니다. 이름은 브랜딩의 시작입니다. 좋은 이름은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 또는 개인도 이름을 바꾸는 개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딩에서 이름의 역할에 대한 깨달음의 결과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별명(Nick name)입니다. 별명은 달리 말하면 컨셉(Concept)입니다. 컨셉을 갖느냐 못 갖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최선의 개인 브랜딩은 남이 좋은 별명을 붙여줄 수 있게끔 사는 것입니다. 국민 MC 유재석처럼 말입니다. 그 다음의 차선책은 스스로 별명을 만들고 그 별명에 걸맞게 사는 것입니다. 저는 브랜딩 컨설턴트라는 별명을 만들고 그 별명에 맞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배의 별명은 무엇인지요?

세 번째는 별명의 확산(Network)입니다. 물결의 파문처럼 개인의 별명이 널리 퍼져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곧 개인적인 심볼이나 상징을 만드는 것부터 사람을 사귀는 일까지를 망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명함, 책 쓰기, 강연, 동아리 활동 등 그 범위는 넓고도 깊습니다. 본인이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B 선배~
매사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브랜딩도 그 시점이 중요합니다. ‘회사후소(繪事後素)’라고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바탕을 희게 한 후의 일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소박한 마음이 바탕이 돼야 외관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제품의 경우에는 당연히 신제품입니다.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품 수명주기에 따라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입사원 혹은 승진했을 때와 같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이 브랜딩 정신으로 무장하면 더욱 효율성이 높습니다.

선배 같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흰 도화지에 새롭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제2의 인생 그림을 그려가는 선배의 모습을 길고도 우렁찬 박수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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