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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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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지금은?
  • 최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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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논란 후 1년 지났지만 판매는 그대로

[소비라이프 / 최은영 소비자기자] 유명 브랜드의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된지 한 해가 훌쩍 지났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조사 결과 유한킴벌리의 ‘릴리안’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고, 이외에도 엘지 유니참의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피앤지의 ‘위스퍼’, ‘소프트 라이트’ 등 대부분의 유명 생리대에서도 1,2군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성들은 발암물질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한킴벌리, 엘지 유니참 등의 생리대 제조업체가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별다른 재질의 개선 없이 발암 생리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올리브영 진열대에 가득한 발암물질 생리대

실제로 거의 모든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선 '안전한 생리대 리스트'에 오른 친환경제품인 ‘나트라케어’, ‘한나케어’ 등의 생리대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일부 드럭스토어는 가격 할인이나 '1+1' 행사로 발암물질 생리대의 소비를 장려하고 있었다. 여성들은 생리대 선택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생리대 부작용 피해와 관련해 보고된 생식질환은 질염,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으로 생리대의 유해 성분이 여성의 생식기와 자궁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평균적으로 한 여성이 하루 평균 8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0년의 가임기간 동안 사용하는 생리대는 무려 약 19,200개에 달한다. 생리대가 여성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친환경 생리대 유통 활성화와 발암물질 검출 생리대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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