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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필요없는 세상, '모바일 페이전쟁'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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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필요없는 세상, '모바일 페이전쟁'이 시작되다
  • 노지웅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30 0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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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카드는 휴대폰 속으로 집어넣는 것부터 지문인식까지

[소비라이프 / 노지웅 소비자기자] 최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현금을 내미는 사람들은 거의 드물며, 젊은 층 사이에서는 카드로 결제하는 이들도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대신에 결제를 해야 할 때가되면 휴대폰을 꺼내 지문인식을 하고 점원에게 보여주어 카드보다 더 빠른 결제를 한다. 또한, 결제를 취소해야 할 때는 취소버튼을 누르고 점원에게 보여주면 취소 역시 빠른 속도로 해결이 가능하다.

▲ 모바일 페이 결제 장면 / Unslash

사실 이러한 지갑없는 세상은 중국에서 먼저 발전했다. 중국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시장에서도 현금을 주면 싫어할 정도로 모바일 페이가 대중화되면서 점점 결제방식이 단순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바일 페이 결제방식은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까?

첫째,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페이라는 개념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카드를 휴대폰 속에 집어넣는 형태다.  현금결제가 점점 사라지고 카드결제로 변화하였고, 현재는 카드조차 휴대폰에 넣어버리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무겁게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간편하고, 지갑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모바일 페이결제는 점점 유행이 될 수밖에 없다.

둘째, 보안이 철저하다. 카드의 경우 결제할 때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습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지갑을 잃어버렸을 경우 카드를 모두 정지해야 하는데, 자신이 어느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지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바일페이는 이러한 카드의 단점을 보완했다.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또는 본인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통해 잠금을 걸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습득을 한다해도 결제가 불가능하다. 

셋째,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 편의점이나 백화점, 커피숍에 갔을 경우에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멤버쉽카드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페이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카드결제와 휴대폰 멤버쉽 또는 카드결제와 카드멤버쉽 등으로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모바일페이로는 포인트 적립(또는 할인)과 결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간편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과 함께하기 편리하다. 각 휴대폰 회사에서 지원하는 모바일페이와 달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직접 설치하여 사용하는 모바일페이의 경우 가맹점이 다소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페이와 함께 송금이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 결제 시 500원 할인, 1,000원 할인 등으로 쿠폰혜택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모바일 결제의 한 종류인 '구글페이' / 사진 : Unsplash

물론 이러한 모바일페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우려되는 상황도 다가오기 마련이다. 자신의 모든 결제기록이 남기 때문에 사생활 관련 정보가 유출될 경우 그만큼 위험해 질 수 있다. 또한, 정보격차가 점점 심해지면서 모바일페이를 알지 못하는 연령층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장에 적응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페이 시장의 확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갑이 필요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고, 머지않아 쇼핑몰에서 지갑은 점점 사라질 수도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우리 역시 신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지갑없는 세상, 우리도 이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러나 단점은 없는지, 소외되는 이는 없는지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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