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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호] 여행하기 좋은 10월, 전국은 지금 축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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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호] 여행하기 좋은 10월, 전국은 지금 축제 중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8.10.1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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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 바우덕이 축제 등 다양한 축제 즐길 수 있어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 축제의 계절 10월이 돌아왔다. 바람이 시원하고 햇볕도 좋은 10월은 여행을 하기에도, 자연을 감상하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기에도 제격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10월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가 많다. 10월의 주말에는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축제를 즐기다가 단풍 구경도 해보면 어떨까?

승리 기원 민심, 유등 축제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남강 일대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그 기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3,800여 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치렀다. 이때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렸으며, 횃불과 함께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적 맥을 잇는 진주유등축제에서는 초혼점등, 소망 등 달기, 유등띄우기를 체험하며 세계풍물등·한국등·창작등 등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 사진 제공 : 안성시, 정선군

남사당 전통놀이, 바우덕이 축제

남사당패의 전설적인 인물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시작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인정받아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의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됐다.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

안성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바우덕이 축제의 올해 주제는 “바우덕이 춤사위,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이며 2일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공식행사로는 바우덕이 추모제, 7090콘서트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통 마당극, 안성남사당공연, 전통혼례, 남사당 인형극 등을 상설행사로 만나볼 수 있다.

송파에서 만나는 백제 문화

백제문화제도 눈에 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 송파구 지역 최대의 역사문화체험축제다. 백제 초기 500여 년 간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운 한성백제의 융성기를 재현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시 축제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개·폐막식 및 축하공연, 불꽃놀이, 한성백제체험마을, 역사문화거리행렬, 한성백제 성곽돌기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또한 전통 및 국제 먹거리 장터를 통해 우리의 전통음식은 물론, 이국적인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 사진 제공 : 안성시, 정선군

커피 애호가들의 ‘커피축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5일부터 9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e-zen)에서 열리는 강릉커피축제를 추천한다. 2009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강릉커피축제는 매년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강릉에는 ‘한송정’이라는 신라시대의 차문화유적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신라의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셨던 다구가 유적으로 남아있으며, 정사 속에도 경포대를 비롯한 곳곳에서 차를 달여 마셨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차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강릉커피는 그 ‘맛’을 더해 빛을 발하게 됐다. 특별히 백두대간의 깊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석간수’의 특별한 물맛이 커피의 맛을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릉커피축제는 160여 개 업체, 240여 동의 부스 규모로 진행되며 ‘커피도시와 녹색 + 상상’을 주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자연 속 늦가을 정취로 힐링

그런가하면 억새와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도 있다. 다음달 4일까지는 강원도 정선에서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20만 평의 억새꽃으로 덮여 있는 해발 1,119m 민둥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민둥산의 억새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전남 함평군 대한민국 국향대전으로 19일부터 막을 연다. 풍요로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연출과 독립문, 마법의 성 등 대형 국화 기획 작품과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관련기사16~17P). 26일에 시작되는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와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각각 다음달 4일과 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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