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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호] 10년 후 내 아이 일자리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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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호] 10년 후 내 아이 일자리 “뭐가 있을까?”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8.10.1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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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일자리 주도하는 신직업…곤충컨설턴트 등 눈에 띄어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사람과 기계의 대결 구도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마 ‘미래의 일자리’ 문제일 것이다. 그런 만큼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어떤 일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 차원에서 신직업 10개 발굴

정부가 해외 사례와의 비교·분석 및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발굴한 신직업은 정부가 육성·지원하는 5개와 민간시장에서 인력수요가 있는 양질의 신직업 5개로 총 10개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직업으로는 행정서비스 선진화,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직종 관련 분야의 △공공조달지도사 △원격진료코디네이터 △의료정보관리사 △자동차튜닝엔지니어 △곤충컨설턴트 등이 꼽혔고 이를 위해서는 법령 제·개정, 신규 제도 도입 등 제도적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민간에서의 자발적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직업들로는 △할랄전문가 △스마트팜구축가 △사물인터넷전문가 △핀테크전문가 △증강현실전문가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제공해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를 지도할 때 활용되도록 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교육과정을 우선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 직종에 포함하는 등 민간시장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었다.

원격진료코디네이터 등 전망 좋아

공공조달지도사란 벤처·창업기업들의 조달시장 진입을 컨설팅하고 공공조달 물자의 가격과 품질을 검증하며 해외조달 시장 컨설팅도 수행하는 국제전문가를 말한다. 구매, 생산관리, 수출 등에 이르는 전반적인 조달관련 시장이 커지는 만큼 전문 인력을 요하며 미래 유망 직업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시행되거나 제도화되지는 않았다.

환자가 의사를 찾아가는 기존의 의료 시스템을 벗어나 양방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됐을 때 환자와 의사가 연결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원격진료코디네이터 또한 미래 유망 직종으로 분류된다. 원격의료 서비스에서는 치료와 상담을 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의료정보와 의료서비스를 전달하는 중간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때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원격 의료기구나 해당 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의료산업과 관련해서는 의료정보관리사라는 직업도 눈에 띤다. 의료정보관리사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동향 등을 파악, 생성된 유의미한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 등을 작성한다. 빅데이터 전문가 중에서도 의료정보 분야에서 특화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의무기록을 다루는 기존 의무기록사의 역할에 ICT·SW 등을 연계해 더욱 다양한 업무를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의학, 병원 행정 등의 의료 관련 지식과 빅데이터, IT 등의 지식이 있으면 좋다.

차량이 이동수단을 넘어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면서 자동차 튜닝엔지니어도 인기 있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는 자동차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형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합법적 범위 내에서 자동차를 개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단순히 외관뿐만 아니라 차체 내부 튜닝을 통해 다양한 기능까지 변화시킬 줄 알아야하기 때문에 자동차 구조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곤충이 미래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곤충컨설턴트도 미래 신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곤충컨설턴트는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곤충을 사육할 뿐만 아니라 체험학습장을 조성·운영해 사회적,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곤충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의약·문화콘텐츠·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의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핀테크·증강현실 전문가 ‘유망’

민간시장에서 인력수요가 있는 양질의 신직업에는 할랄전문가·스마트팜구축가·사물인터넷전문가·핀테크전문가·증강현실전문가 등이 있다.

할랄전문가는 무슬림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할랄 인증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일을 한다. 기업 등에서 할랄 관련 문의가 오면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문을 하고 세미나를 통해 할랄 인증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한다.

스마트팜이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PC 등으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농장이다. 이런 농장을 관리할 전문가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구축가는 스마트 기기로 작물 상황과 비닐하우스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업무를 한다.

사물인터넷전문가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한다. 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물인터넷전문가에게는 센싱,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금융업무가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관련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최근에는 핀테크전문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핀테크전문가는 금융상품 개발, 제휴업체 관리, 결제 및 송금 시스템 구축 및 보안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개발 등의 일을 한다. 금융과 IT 분야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며 보안 전문성 및 빅데이터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증강현실전문가 또한 미래 유망직종으로 빼 놓을 수 없다. 영상기술과 3D기술을 사용하여 ‘인공의 공간 체험’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증강현실전문가는 ICT기업, 게임회사, 공연·여행·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방송 및 영상제작업체, 교육콘텐츠 제공 업체, 운송회사, 온라인 쇼핑업체, 마케팅 기업 등 서비스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직종이다. 앞으로는 더욱 교육·문화·쇼핑·의료 등 다양한 산업과 영역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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