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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에 이어 ‘라돈 생리대’? 원자력안전위, “현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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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에 이어 ‘라돈 생리대’? 원자력안전위, “현재 조사 중”
  • 김민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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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습관 측이 공개한 시험 성적서, 라돈 아닌 요오드·세슘 조사

[소비라이프 / 김민경 소비자기자] 지난 5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큰 파문이 일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의 가스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라돈 침대 파문이 있은 지 약 5개월 만인 지난 16일, 오늘 습관 생리대에서도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 오늘습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방사능 검출 시험결과서'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SNS로 입소문을 타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늘습관' 생리대의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되었다고 밝혀졌다. 이는 과거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검출량보다 많은 수치이다.

오늘습관 측은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며 방사선에 대해 안전하다는 시험 성적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아 한 차례 더 논란이 되었다. 뒤늦게 관련 성적서를 공개했지만, 이 역시 자연 방사선에 해당되는 라돈이 아니라 요오드와 세슘 등 인공 핵종들을 조사한 것이었다. 즉 엉뚱한 성적서를 증거라고 내놓은 것이다.

해당 시험 성적서를 발급한 한국기초과학연구원측은 “성적서는 인체에 대한 안전성 평가나 피폭 방사선량을 측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따르면 현재 생리대, 여성용 속옷, 마스크팩 등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여성용 생활제품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늘습관 생리대 또한 조사 중에 있으며, 완료 후에는 제품별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결함 제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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