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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소확행'…신조어로 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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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소확행'…신조어로 본 사회
  • 김효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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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가 주는 메세지, 새로운 성찰 필요해

▲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 / 김효진 소비자기자]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열정적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사회적 분배의 불평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미래의 주역인 2030 청년세대들은 자칭 ‘N포 세대’로 불리게 되었고 2015년에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단어들이 이슈가 되어 우리 사회를 설명해주었다.

또한, 지난해 sns를 중심으로 등장한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행태를 뜻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발비용이 충동적인 일회성 행위로 불필요하며 소비 방향을 새로이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어려울 뿐더러 청년 세대에게는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일반적인 소비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

취업준비생인 이 모(23)씨는 "현대 사회에서는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에 현재의 나의 행복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개개인의 행복 추구가 우선시되면서 생겨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같은 신조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n포 세대를 기점으로 시발비용, 소확행과 같은 신조어들은 현대 사회의 청년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어로써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신조어가 주는 메세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이제는 신조어로 설명되는 사회에 대해서도 새로운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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