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경우 ‘개인컵’ 혹은 ‘머그컵’ 선택할 수 있어
[소비라이프 / 최은영 소비자기자] 오늘날 패스트푸드점, 분식집, 주차장 등 다양한 상업 시설에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무인 시스템을 통해 점주는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주문을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 직영하는 ‘느티나무카페’ 또한 올해 초 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엔 카페 내부 공간이 협소하여 대기줄이 길어질 경우 상당히 혼잡했으나, 키오스크가 설치된 이후 대기 인원이 적어져 매장 이용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느티나무카페의 무인 시스템은 텀블러 사용 고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사이렌 오더는 주문 시 '개인컵' 혹은 '머그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느티나무카페의 키오스크(kiosk)는 메뉴 선택 후 바로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이다. 텀블러 사용 고객은 주문을 한 후 매장 직원에게 한 번 더 설명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2015년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바다로 흘러든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환경부는 올해 8월 1일부터 카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 단속하는 자원재활용법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회 흐름에 맞게, 느티나무카페도 텀블러 사용 고객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무인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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