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그들만의 만찬, ‘디네앙블랑’은 무엇?
상태바
그들만의 만찬, ‘디네앙블랑’은 무엇?
  • 이현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0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에 열린 순백의 만찬

[소비라이프 / 이현민 소비자기자] 지난 8일, 일면식 없는 1,500여명의 사람들이 화이트 옷을 입었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서울 도심 한자리에 모였다. 단체 시위도, 결혼식 행사도 아니었다. 바로, ‘디네앙블랑’, 순백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제 3회 디네앙블랑 서울 2018’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디네앙블랑은 198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크릿 파티다. 비공개 초대로만 이뤄지는 이 파티는 매년 1500여명의 사람들을 파리로 불러 모은다.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프로 볼링선수 신수지와 여행 작가 손미나, 모델 박형섭, 김기범 등이 게스트로 참석했고 가수 에일리와 DJ 준코코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디네앙블랑은 프랑스어로 순백의 만찬이라는 뜻이다. 198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디네앙블랑은, 여행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프랑수아 파스키에라는 한 남자에 의해 시작됐다. 재회 파티에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을 찾아내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화이트로 정하고 만난 것이다. 4년 후, 프랑스 세느강의 다리에서 두 번째 파티를 열며 당시 민간인 대규모 파티에 대한 제재를 걱정해, 사전 공지 없이 파티를 열었다.

늘어난 참가자를 위해 2012년 탄생한 지금의 디네앙블랑인터네셔널 파티에서도 모든 참가자는 화이트 의상으로 참석해야 하며 파티의 장소는 개최 직전까지 비공개로 유지된다. 또한, 파티는 만찬에 필요한 음식, 테이블 등 모든 것을 참가자가 직접 준비하는 'BYO(Bring Your Own)'방식을 따른다. 통일된 화이트 의상을 입되, 각 테이블에서는 참가자들의 개성이 나타내는 것이다.

디네앙블랑은 상류층에 국한된 사교모임이 아니라 성별, 직업,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화이트를 공통점으로 모인 식사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디네앙블랑은 초청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하지만, 초청해줄 사람이 없으면 디네앙블랑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대기자 명부에 이름을 등록하면 된다. 올해 참여한 경우는 다음 해에 자동적으로 초청된다.

참가자 등록은 선착순이며 본인 외에 지인 1명 이상이 동행해야 참석할 수 있다. 셀럽외에 일반인 참가 역시 가능하며 얼리버드 입장권은 1+1 행사로 10만원대에서 2인 참가가 가능했던 만큼, 부담없이 내년 디네앙블랑에서 자리를 빛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