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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겨울나기 필수템 ‘돕바’, 이제는 필수 소비 패션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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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겨울나기 필수템 ‘돕바’, 이제는 필수 소비 패션이 되다
  • 박성찬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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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잠', '돕바'…대학생 패션의 현 주소

[소비라이프 / 박성찬 소비자기자 ] 겨울이 다가오면서 갈수록 추워져 가는 요즘, 대학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학교 마크나 전공이 쓰여져 있는 롱 패딩, 흔히 말하는 ‘돕바’ 를 입는 대학생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20대라면 다 알고있을 단어인 돕바란 무엇일까?

돕바의 뜻은 본래 'toper'라는 영어에서 나온 단어이다. 일제 시대를 거치며 발음하기 쉽게 돕바라고 변형되어 불리며 상반신을 넉넉하게 덮을 수 있는 코트정도의 길이에 품이 넉넉한 겨울 외투를 의미하게 되었다.

▲ 모 대학의 돕바. 학과와 학과를 상징하는 수요공급곡선을 모티브로 로고를 만들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앞다투어 개성 있는 디자인의 롱 패딩을 출시했지만, 대학생들은 개성보다는 자신의 학교를 드러낼 수 있는 학교에서 제작한 돕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최근 들어 대학교 과마다 과만의 개성이나 특징을 들어낸 마크를 사용하면서 돕바를 제작해, 소속감이나 자신감을 패션을 통해 많이 드러내고 있다.

한편, 학부모들이나 일부 학생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미 춘추용으로 구매했던 학교 점퍼( 과잠 )도 있는데 또 겨울용으로 돕바를 구매해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친구들과 동기들이 단체로 구매해서 입고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라며 동조소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단순히 너도나도 구매하니 나도 구매해야 하는 모방 소비나 동조 소비가 아닌, 자신의 필요에 맞게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습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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