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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쉿, 엄마의 조용한 응원가가 필요해요”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sobilife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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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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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Lee 여사님 ~
'자녀대신 설명회 가고 원서 제출...... 로스쿨에 뜬 엄마부대'
얼마 전 어느 조간신문의 사회면 기사 헤드라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문은 엄마들이 팔 걷고 지원에 나선 자녀들의 평균 나이가 29세임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취업난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엄마들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 있었는데 여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될 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29세 아들의 진로에 고민이 많으시다고요?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컨설팅 업무 가운데에서도 진로 상담은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생의 나갈 길은 2차선 도로처럼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결론은 심플합니다. "내 갈 길은 내 스스로 선택한다." 그 옛날 르네상스 시대의 몽테뉴도 <수상록>에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었고 철저히 자기를 분석해서 얻은 깨달음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그 수상록의 결론 역시 ‘나’입니다.

조언 이전에 남의 집 귀한 아들의 앞길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의 경험 몇 가지를 응축해보면 몇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기에 용기를 내봅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헤드헌팅 업은 이직에 따른 경력 관리 등 진로의 재구성을 돕는 일입니다. 또한 예전에 잠시 대학교 겸임교수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학생들과 나눈 대화의 대부분이 바로 진로에 관한 고민과 대안 탐색이었습니다. 제 이야기의 핵심은 ‘브랜딩 관점’을 가지라는 것인데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이 점을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Lee 여사님 ~
저의 명제는 이런 것입니다. “사람도 이름을 갖고 있는 한 하나의 브랜드다.” 마땅히 좋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며 그 핵심은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적인 특징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나’라는 브랜드가 매력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곳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마치 나무가 토양이나 환경이 맞아야 잘 자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IT, 예능, 법조, 사업, 어학 등 아들의 매력적인 브랜드 컨셉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차별화된 브랜드 컨셉의 대명사인 스티브 잡스의 말을 빌어 보겠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의 연설이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는데 저 역시 그 연설문을 좋아하고 많이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가 말한 3가지 이야기를 상기해봅니다.

첫 번째, 현재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은 하나의 점이 되고 미래에 하는 일도 역시 또 하나의 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점과 점은 연결되어 차별화된 자신만의 선으로 발전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마음이 가는 대로 가라. 초점을 맞추었다면 집중하라.”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찾는 그 절실함처럼 말입니다. 이쯤 되면 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나 알고 있는지요?

세 번째는 죽음에 대한 것입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말하면서 젊음은 잃어버릴 것이 없으니 두려워 말고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라는 주장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두 번째 이야기에 굵은 밑줄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점을 맞추고 집중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브랜드 컨셉을 분명히 하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아드님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 지요? 부모의 희망과 자식의 희망은 다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창업에서부터 국가고시, 샐러리맨, 학문의 길 등 다양하지 않습니까?

최근 TV 방송을 보면 먹방 대세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활약하는 쉐프들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기만의 브랜드 컨셉을 선택한 좋은 사례로 여겨지니까요. 집안의 성원보다는 심한 반대를 극복한 경우가 그들 대부분 이었습니다. 한 지인이 고민이 있다며 술 한 잔을 청해왔습니다. 아들이 요리를 배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취미로 요리를 배운다면 문제가 될 리 없겠지요.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던 것입니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조언했는데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한다며 제게 화를 내더군요. 이해는 합니다만 만일 제 아들이 같은 선택을 한다면 저는 박수 쳐서 응원할 것입니다.

Lee 여사님 ~
혹시 <빅 픽쳐, The Big Picture>라는 책을 보았는지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어느 변호사가 자기 아내와 불륜 관계에 있던 사진사를 우발적으로 죽이고 자신이 사진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그 변호사의 꿈은 사진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변호사는 아버지의 반 강압에 못 이겨서 마지못해 택한 것입니다.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이자 자신의 꿈과 부모의 꿈 사이의 간극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끔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숱하게 듣던 속담입니다. 엄마라도 아들의 고민을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더 좋은 사랑 법은 아들을 믿고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아들은 지혜로운 선택을 해서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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