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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어디까지 소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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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어디까지 소비할 것인가
  • 김효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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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소비하는 것이 적정한지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때

[소비라이프 / 김효진 소비자기자] 지난 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 열풍’으로 뜨거웠다. 아이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공연장을 비롯해 사전 녹화 현장, 공항, 출근길 현장 등 스케줄을 따라다닌다.

▲ 한 아이돌 그룹 공연장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열혈 팬인 김모(24)씨는 비투비의 콘서트나 뮤지컬을 직접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급여의 상당 비용을 공연을 관람하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팬의 수가 많아지면서, 점점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을 하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 가지 예로 한 멤버의 뮤지컬 관람이 끝난 후 퇴근길을 기다리는데, 멤버가 차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쫓아가 만지고 차 안까지 사진으로 찍는 팬들의 무례한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아주 사적인 자리에 있는 순간들까지 찍어 올려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흔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해당 소속사는 팬들의 항의로 뮤지컬 현장의 출·퇴근길 팬 질서와 관련된 공지사항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돌 팬 중 일부 극성팬들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수입을 얻기도 한다. 그들의 계정에 직접 찍은 사진들의 데이터를 팔거나 아이돌 얼굴이 담긴 굿즈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일부 극성팬들의 활동이 초상권 침해와 사기 범죄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팬덤 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은 상식 수준을 넘어서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아이돌을 어디까지 소비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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