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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미안해, 엄마가 너랑 헤어지래”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sobilife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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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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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G님 ~
지난 9월 마지막 주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여 거리로 나섰습니다.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땅 위에는 속삭이는 바람소리, 곡식이 익어가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게 했습니다. 그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들은 사람답게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커플들의 활약상이 돋보였습니다. 자전거 커플, 맥주 커플, 치킨 커플, 벤치 커플, 손잡고 걷기 커플, 오리보트 커플, 텐트커플, 애견 커플 등등. 당신도 이 시간 그 어느 곳에서 이 같은 사랑의 커플이 되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이게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입니까? 당신의 어머님께서 당신의 여자 친구를 반대하신다고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당신의 여자 친구를 한 두 해 지켜본 것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당신에게는 과분한 여자라고 많이 놀려대기도 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요? 드라마에서나 보는 고민을 당신에게서 들을 줄은 예전에도 미처 몰랐습니다. 여자는 헤어지자 하고 당신 어머님의 반대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남녀 간의 사랑 문제는 풀기 어려운 고난도의 방정식이라고 합니다. 둘 당사자 간의 문제도 이렇게 어려운데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해도 제 삼자가 개입하면 출구 없는 미로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야 합니다. 결자해지를 위해서 다음의 3가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법륜 스님 등 인생 코칭 하는 분들의 말씀을 제 나름의 생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더불어 어느 세 남자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당신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나는 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인가?
둘째, 나는 진실로 그녀를 사랑하는가? 엄마가 반대한다는 것은 혹시 핑계가 아닌가?
셋째, 진실로 사랑을 확인 했는가? 그렇다면 과연 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에피소드1. 비극적 결론을 낳았습니다. 그 남자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자기 명대로 살지는 못한 것입니다. 의학적인 병명은 폐암입니다만 실제의 병은 화병(火病)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비극의 근원은 그 남자의 엄마에게 있었습니다. 그는 소설 속의 한 페이지처럼 결혼했습니다. 한 여자와의 애정 없는 육체관계에서 덜컹 아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남남처럼 부부 생활을 했습니다. 사실 그 남자에게는 사랑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6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졌습니다. 남자의 엄마가 결사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여자친구를 지켜주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살았습니다. 술과 담배를 밥으로 대신하면서 말입니다.

에피소드2. “남들처럼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안부인사에 대한 그 남자의 변치 않는 답변입니다. 그런 그도 까닥하면 잘 못 살수도 있었습니다. 처가에서 그를 격렬히 반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의 여자에 관한 3원칙을 주장했습니다. 돈 많은 여자, 얼굴 예쁜 여자. 발목이 가는 여자.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자기가 돈이 없고 못생겼기 때문이고 여자의 가는 발목은 자신만의 선택기준이랍니다. 그 남자의 이상론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여자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행복에 겨워 숨을 멈출 뻔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깐이었습니다. 여자의 집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여자의 부모님이 계시는 동네에 가서 사랑의 베이스캠프를 설치했습니다. 여자 친구의 집 100미터 전방에. 그리고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하루에 10미터씩 전진하겠다고. 전투는 하루 만에 싱겁게 끝났습니다. 처가의 명분은 “동네 창피하다”였으나 속으로는 “이 배짱 남자면 괜찮다”였습니다. 간절하게 얻은 사랑은 그만큼 격렬하다고 했습니다.

에피소드3. 그는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여자 친구의 첫인상이 우울해 보인다는 엄마의 한마디 말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남자의 진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달 후에 선을 봤습니다. 아버지 친구의 따님이랍니다. 넓은 의미로 집안끼리 좀 아는 사이였습니다. 대뜸 결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신중히 생각해보라는 주변의 말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결혼을 했습니다. 겉으로는 문제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돈을 벌고 남자의 부모님은 60중장년에 다가서는 그 아들에게 여전히 생활비를 대주고 있습니다.

G님 ~
프란츠 페르디난트, 그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차기 황제였습니다. 황실의 거센 반대를 이겨내고 평범한 여인인 조피와 결혼했습니다. 사랑을 위해 세상과 싸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암살로 두 사람의 사랑도 끝이 났고 이들의 죽음은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경숙의 소설 <리진>에서 프랑스 공사 콜랭은 왕의 여자인 궁중 무희를 연모합니다. 그리고 왕 앞에서 그 사실을 감히(?)고백하고 결국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습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주인공 석중은 지고지순한 대사 하나를 날립니다. “어차피 살다 죽을 거면, 나 은하랑 살다 죽을래”

당신은 어떤 사랑의 스토리를 남기겠습니까? 백 번을 양보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마마보이의 말은 절대로 남기지 않기를 충고합니다. 지금껏 다져온 당신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모래성처럼 한 방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안해, 엄마가 너랑 헤어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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