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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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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 멸종위기
  • 유채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9.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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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이미 멸종 카운트다운 들어갔다

▲ 사진자료: wikimedia

[소비라이프 / 유채민 소비자기자]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가 한라산에 이어 지리산에서도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짝 말라 죽고 있는 가운데, 완전히 멸종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녹색 연합등이 공개한 ‘지리산 아고산대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산국립 공원 고산침엽수의 떼죽음 현상은 지리산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반야봉(지리산 해발 1723m)정상의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70%이상이 고사하면서 능선과 사면 전체가 거대한 고사목 지대로 변해가고 있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지리산 해발 1915m)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등산로 일대의 구상나무 군락도 대부분 죽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런 집단 고사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기온 상승과 봄철 강수량 부족이 가뭄으로 이어지면서 침엽수 생장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른바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한국 고유종인 상록침엽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만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는 “이런 기후변화 속도대로라면 구상나무 멸종은 벌써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환경부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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