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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화이팅! ‘Good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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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화이팅! ‘Good shot!’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8.09.0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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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sun 님~
그날은 하루 종일 장대비가 퍼부었었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당신이 남긴 부재중 통화를 확인하고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무슨 일일까?” 물론 기우(杞憂)였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소식, 기쁜 소식을 공유하고자 악천후를 뚫고 불원천리 달려 온 것이었더군요. 만학의 노력 끝에 석사학위도 받고 CEO의 대열에 들어선 당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의 경사는 새로운 길을 나선 당신에게 그 중 한 기회가 온 것입니다. 당신은 인생 이모작을 힘차게 시작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흰 도화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격이기도 하구요. 나아가 이번 기회가 당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sun 님~

굳이 자문을 구한다고 하니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가 설파한 <세 가지의 변신>을 생각해 보기를 권해봅니다.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의 변신. 당신의 경우는 낙타에서 사자로의 변신에 해당할 것입니다. 사자의 삶에 있어서 핵심은 이전 낙타의 삶과는 달리 자유와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대신 책임과 의무를 동반합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것을 통하여 삶을 한 단계 더 레벨 업 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은 ‘변화 대응력’입니다. 다름 아닌 변화를 리딩 하고 주인으로 우뚝 서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것은 30년 넘는 직장 생활을 통하여 지켜본 성공 리더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헤드헌팅 회사를 경영하면서 만나본 매력적인 개인브랜드들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다음 세 가지 명제의 곱씹음을 통하여 당신의 지혜로운 변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찾아봅니다.

하나,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당신은 이제 시쳇말로 당신이 놀아야 할 물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운동장에 들어선 것입니다. 생존의 법칙이 이전과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새로운 터전의 환경 그리고 본질이나 룰을 파악해야 합니다. 즉 로마법의 실체를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룰을 지킨다. 혹은 새로운 룰을 만든다.

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 말은 누구든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가면 그만큼의 책임감과 중압감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고 결국에는 그 자리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말입니다. 일견 의미가 있습니다만 근거 없는 낙관론이라는 비판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리에 걸 맞는 자질을 갖춰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입니다.

당신의 자리도 CEO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권한에 따른 무거운 책임과 의무가 함께 앉는 자리입니다. 외화내빈이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멋져 보이지만 안으로는 골병이 드는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디테일에 충실했다면 이제부터는 큰 그림도 보아야 합니다. 숲과 나무의 안목을 동시에 가져야 할 것입니다.

셋, 사람도 브랜드다?
사람이건 상품 브랜드건 성공 전략의 핵심중의 하나는 ‘different’입니다. 당신의 새로운 삶에 브랜딩의 원리를 적용해볼 것을 권해봅니다. 브랜딩은 남다른 가치를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라는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은 어떤 것입니까? 아마도 최우선의 과제는 정체성의 확립, 즉 ‘CEO Brand Identity’를 수립하는 것일 텐데 준비는 되었는지요? 당신의 브랜드 컨셉, 브랜드 슬로건, 브랜드 상징, 브랜드 비전이나 미션을 심사숙고해서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sun 님~

"하나의 시대가 끝나려 할 때 / 다시 한 번 시대의 가치를 종합하기 위하여 / 기필코 오는 그런 사람이 있다"

20세기 최고의 독일어 권 시인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이너라이어 릴케는 막 근대가 시작되는 20세기 초에 이러한 의미심장한 시를 읊조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올 때마다 어김없이 천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당신도 당신이 시작하는 새로운 일터에서 릴케가 읊조린 그런 사람으로 평가 받기를 바랍니다. 많은 지인들이 당신의 변신 플레이를 응원하는 갤러리가 되어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신의 새 출발에 멋진 경영의 샷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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