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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죽이는 T세포 조절 항체, 올해 말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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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죽이는 T세포 조절 항체, 올해 말 개발된다
  • 제소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9.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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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치료의 핵심 T세포…인간 항체 출시 기대

[소비라이프 / 제소현 소비자기자]  체내의 T세포는 면역 체계에서  암으로 발전하거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찾고 파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상규 굳티셀 대표 겸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30여 년간 연구한 T세포의 중요성에 대해 "인체에 수많은 면역세포가 있지만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결국 T세포 입니다."라며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예일대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박사 후 과정을 마친 면역학 전문가로, 10년 동안 T세포의 활성도를 억제하는 '조절 T세포'를 집요히 연구한 끝에 굳티셀을 세웠다.

굳티셀이 가지고 있는 핵심은 조절 T세포이다. 조절 T세포는 항원을 공격하는 T세포의 활성도를 제어한다. 조절 T세포의 핵 안에 ‘Foxp3’이라는 전사인자(어떤 유전자가 발현하는 것을 조절하는 단백질)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암세포를 직접 타격하는 것뿐 아니라 암세포 주변 환경을 바꿔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며 “이 환경에 관여하는 세포가 조절 T세포”라고 설명했다.

조절 T세포가 많으면 항원을 공격하지 못하고 적으면 정상세포까지 공격한다. 고형암은 암세포가 주변에 조절 T세포를 가지고 와 T세포가 자기를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기에 조절 T세포를 없애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조절 T세포가 적절히 기능하지 못해 T세포가 과도하게 발현하기에 조절 T세포를 늘려야 한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에 특히 많이 존재하는 물질인 표면 단백질 'TREGL-1'을 발견했고, 이를 기반한 항체를 개발 중이다.

올해 말 TREGL-1로 만든 항체가 나온다. 임상 1/2a상을 2020년 말 시작해 2022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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