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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규제 이후 생겨난 '노오더(No order)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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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규제 이후 생겨난 '노오더(No order)족'은?
  • 이승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8.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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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별다른 제지 못하는 상황…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소비라이프 / 이승현 소비자기자] 정부의 일회용컵 규제 이후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커피전문점에서도 텀블러 지참시 300원을 할인해주며 적극적으로 개인텀블러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노오더(No order)’족이라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 투썸플레이스 텀블러 이벤트
‘노오더족’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음료는 주문하지 않은 채 마치 주문을 한 것처럼 텀블러를 책상위에 두고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 때문에 정작 음료를 주문한 고객이 자리 이용을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의도적으로 음료를 몰래 반입해서 먹는다면 카페 입장에서는 일일이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노려 집에서 코코아나 미숫가루를 가져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텀블러는 불투명한 용기이기 매장의 음료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

노오더족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텀블러를 매장에서 세척해 달라는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카페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 모(26)씨는 “최근 텀블러를 이용하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음료를 주문하고 세척해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가 잦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거절 할 수 없기 때문에 음료를 만들다 말고 고무장갑을 끼고 텀블러 세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현재 매장별로 마땅한 대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손님들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일회용컵 사용 규제가 알바생들에게는 골칫거리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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