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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강화, 카페알바생들은 '설거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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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강화, 카페알바생들은 '설거지옥'
  • 공다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8.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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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세척문제, 알바생들의 몫인가

[소비라이프 / 공다은 소비자기자]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강화로 카페에서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 중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텀블러에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스타벅스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음료값에 300원을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 사진 : 스타벅스 텀블러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조금 귀찮아도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하기 위해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기도 한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 안에서의 일회용 잔 사용을 금지했다. 만약, 내부에서 일회용 잔 사용이 적발되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환경문제차원에서는 좋은 정책이지만, 카페알바생에겐 곤욕이다. 바로 텀블러 세척때문이다.  사용한 뒤 그대로 방치된 텀블러는 빠르게 세균이 증식한다. 따라서 텀블러는 깨끗히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텀블러는 대부분 외관에 중심으로 길쭉하고 입구도 좁아 손으로 내부를 세척할 수가 없다. 또한 빨대가 달린 텀블러는 빨대 안을 세척하기가 까다롭다. 상황이 이렇자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전문점에는 음료가 굳은 자국이 묻어 있는 더러운 텀블러를 내밀고 세척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소한의 직원을 유지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죽하면 직원들 사이에선 ‘설거지옥’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는‘설거지’와 ‘지옥’을 합친 용어다. 일회용 쓰레기 규제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카페 직원들에 대한 대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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