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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컵 퇴출, 그러나 플라스틱 빨대는 여전히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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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컵 퇴출, 그러나 플라스틱 빨대는 여전히 사용중
  • 이승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8.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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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는 플라스틱 빨대와 전쟁, 한국은 글쎄?

[소비라이프 / 이승현 소비자기자]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퇴출운동이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빨대를 줄이려는 노력이 미미한 듯하다. 플라스틱 규제에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이 줄어들고 머그잔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정작 분리수거가 어려운 빨대는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 놓은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은 스타벅스,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앞서 빨대 퇴출 운동을 한다. 플라스틱 빨대 보다는 비싸지만 자연을 위해 땅에서 쉽게 녹는 친환경 빨대를 제공한다. 또한 빨대를 무조건 제공 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사람에게만 지급하는 방법으로 빨대 이용률을 줄이고 있다.

▲ 다이소 빨대 코너
한국은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빨대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햄버거 가게에도 플라스틱 빨대 디스펜서가 여전히 놓여 있다. 편의점에 일회용 빨대가 붙어 있는 커피들이 음료 코너를 가득 채운 모습이고, 1,000원짜리 얼음 컵과 함께 원하는 만큼 빨대가 제공되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 할 수 있는 대체품도 부족하기도 하다. 판매대에 보면 플라스틱 빨대는 파티용 빨대, 커피용 빨대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종이빨대의 종류는 단 하나이다. 원하는 종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려면 비싼 배송료를 지급하고 구매해야한다.

플라스틱 빨대가 자연에서 분해되는 기간은 500년이다. 식용 빨대로 바꾸게 된다면 100일~150일 내외로 분해된다. 아직은 가격문제와 불편함 때문에 친환경 빨대를 보급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평소에 불필요한 빨대의 이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코에 빨대가 꽂혀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을 볼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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