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130호] 물놀이 떠나기 전 안전수칙부터
상태바
[제130호] 물놀이 떠나기 전 안전수칙부터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08.0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빙할 땐 수심 4미터 이상인지 확인해야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무더위에 지쳐 바다·계곡 생각이 간절해지는 때다. 일정을 체크하며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도 매년 휴가철 ‘물놀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면 우리는 어쩐지 그 사고가 나에게 일어날 일은 아닐지 걱정부터 하게 된다. 매년 여름철이면 300여 명이 익사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나 또한 그러한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생각하며 물놀이를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심장질환·고혈압 앓고 있다면 조심해야

평소 심장질환, 고혈압 등 순환계에 문제가 있거나 뇌전증(간질)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물놀이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순환계 질환자가 물속에서 오랫동안 잠수할 경우에는 심박출량과 혈압이 증가하게 되고 물속 낮은 온도와 높은 산소분압으로 인해 혈관 수축과 느린 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전증 과거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히 보호자의 꼼꼼한 관찰이 필요하다.

술을 마셨다면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음주 후에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상황에 대한 반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낮은 온도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하게 올라가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입수 전 안전사항 파악해야

차가운 물에서의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정도이며,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심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빙을 할 때는 물의 깊이가 적어도 4m 이상인 곳을 선택해야 한다. 위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구조대원이 주위에 있는지도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레프팅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자 한다면 구명조끼와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레저기구에 이상이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아울러 활동 전에는 기상예보를 참고하며, 활동 중이라도 수시로 기상변화를 확인해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물놀이 시작 전에는 준비운동이 필수다. 주변을 걸어주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등을 함께 해주면 좋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목, 어깨, 팔, 손, 허리, 무릎, 다리, 발목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아이들의 물놀이에 있어 준비운동은 특히나 중요하다. 아이들이 준비운동 없이 물에 바로 들어갈 경우에는 체온과 수온의 차이로 몸이 경직되거나 경련이 와서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충분히 높여줘야 한다.

또한 음식물을 먹고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이미 섭취한 상태라면 어느 정도 소화된 1~2시간 후에나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아울러 몸 전체를 한 번에 담그기보다는 팔이나 다리부터 물을 적시고 천천히 들어가도록 하며, 물놀이를 마치고 난 후에도 정리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면 좋다.

사고 발생 시 구조요청 먼저

만일 익수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119와 구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구조대원이 없는 상황이라면 로프나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고 나오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 접근해야 한다. 익수 사고 발생 시에는 경추 손상이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구조나 이송 시에는 최대한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경추 보호대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조 후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호흡곤란,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4~6시간 정도의 관찰이 필요하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대처법

 저체온증  가벼운 저체온증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닭살이 돋으며, 피부 혈관이 수축해 피부는 창백해지고 입술은 파래진다. 이때에는 젖은 옷을 벗긴 후 몸에 있는 물기를 닦은 다음 깨끗한 수건·옷가지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의식을 잃거나 중증도 이상의 저체온증이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을 방문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임의로 따뜻한 물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패드를 손·발 부위에 가져다 대는 것은 체온을 더 떨어뜨릴 수 있어 위험하다.

 다리 경련  물속에서 경련이 나면 먼저 몸을 둥글게 모으고 물 위에 뜨도록 한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물속에 얼굴을 넣고, 손으로 경련이 일어난 쪽의 발끝을 몸 쪽으로 최대한 잡아당긴다. 통증이 가신 후에는 경련이 일어난 곳을 마사지하면서 천천히 육지로 향하고, 육지에 오른 후에도 경련이 일어난 부위를 충분히 마사지 해주도록 한다.

 익수자를 발견했을 때  무작정 물에 뛰어들기보다는 신속히 인근 사람들에게 알린 후 구조요원 등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이후에는 구명조끼, 튜브 등을 던져주거나 옷 여러 벌을 묶어 끝에 페트병이나 슬리퍼를 달아 던져주는 방법을 쓴다.

 파도가 덮쳐올 때  파도가 있는 곳에서는 체력소모가 적도록 편안한 상태로 수영하며 머리는 항상 수면 위에 내밀고 있도록 한다. 단 큰 파도가 올 때는 깊이 잠수할수록 안전하기 때문에 큰 파도에 휩싸인 경우라면 숨을 참으며 떠오를 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안전요원에게 알려야 한다. 쏘인 부위는 반드시 바닷물로 세척해야 하며, 세척 후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있는 경우에는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여 제거한다.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에도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고 오심·구토, 식은 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맹독성 해파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워터파크 안전 꼼꼼히 

수영장에 놀이기구의 기능이 접목돼 있는 워터파크에는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낙상사고와 미끄럼 방지를 위해 양말이나 아쿠아슈즈 등을 신으면 좋고, 유수풀이나 파도풀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슬라이더를 이용할 때에는 지정된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동시에 앞사람과의 간격에도 신경 쓰도록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